귀에 익고 눈에 익은 책 제목

연령 10~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9년 7월 25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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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아이들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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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과 귀에 자꾸 와 닿던 책이다.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정말 좋은 책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자꾸자꾸 이야기 한다는 것을.

산타나네 가족이 가진 것들 : 울창한 원시림(그들의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홉 아이들, 어머니 뱃속에는 열 번째 아이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가족간의 넉넉한 사랑. 따뜻한 지역에 살아서 추위 걱정도 없고, 자연 속에 살아서 먹을 것 걱정도 없다. 입을 것이 없어 벗고 다니고, 맨발로 다니지만, 사랑하는 가족은 부족함 가운데서도 서로 돕고 아껴줄 줄 안다.

세뇨르 리폴이 가진 것 : 산타나네 가족이 사는 공간은 모두 세뇨르 리폴 것이다. 아내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움베르토, 으리으리한 저택…그리고 끝없는 욕심.

그러나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은? :  없는 것 없이 다 가졌지만, 지주들이면 누구나 그렇듯이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은 많이 부족하다.

산타나네 아버지는 세뇨르 리폴 밑에서 일하여 얻은 적은 임금으로 많은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있다. 주인은 나무는 잘라 목재로 팔고 울창한 원시림을 불태워 땅을 개간해서 쓰려 한다. 그 계획을 들은 산타나네 아버지는 너무 슬프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말로는 주인의 마음을 돌릴 수가 없다. 한편, 아버지를 따라온 움베르토는 산타나네 아이들과 숲 속에서 정말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게 된다. 세뇨르 리폴이 하려고 한 일을 들은 가족들은 모두 슬퍼하지만, 아이들은 자기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일이 치루어지기로 한 날, 산타나네 아이들 아홉 명이 모두 나무 위에 올라 가 있는 거다. 그리고는 숲을 살려 달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의 마음을 돌리기엔 아직도 부족했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이 나무 위에서 내려 오고 숲에는 기름이 부어지는데… 그런데, 아직도 나무 위에 남아 있는 아이가 있었으니…

참으로 극적인 이야기다. 조금 앞서 이야기를 예상 해 볼 수 있었지만, 아이들 수준에서 긴장감을 가지면서 읽을 수 있어 이 책이 무척 맘에 들고,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감사의 마음 갖기는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읽어보면 후회 없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