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놀이 동시집 3

연령 4~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8월 3일 | 정가 11,000원

말놀이 동시집3을 받기 이전에 도서관으로 달려 가서 말놀이 동시집1을 보았다.

어떤가 궁금해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말놀이 동시집3을 받았다.

꽤 두툼한 책이었다.

그러나 내용은 동시집이라 꽉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한 면에 실린 활자수가 소설이나 다른 종류의 책들처럼 가득 찬 뿌듯한 느낌의 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동시집이니까.

하지만 읽어가면서 마음이 뿌듯해졌다.

좋은 동시집을 만났다는 생각에.

제목 그대로 말놀이 동시집이다.

언어 유희.

말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말장난이다.

말을 가지고 말장난을 하는 시인데

재미있고 기발하다.

어떤 이들은 읽고 뭐 이런 시집이 다 있나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을 배워가고 어휘가 늘어가는 아이들에겐 참 좋다고 여겨진다.

단어 하나하나를 배워가는 세 살바기 아이들 이야기가 아니다.

시가 뭔지 대충 알고 느낄 줄 아는 아이들 이야기다.

유치원을 다니거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참 좋겠다.

저자가 이 말을 본다면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그렇다.

이 시집 한 권을 다 읽었다.

우리 아이와 함께.

시집을 받자마자 리뷰를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천천히 두고 읽으면서 아이의 반응을 보고 함께 적고 싶었다.

부모 입장에서, 어른의 시각에서만이 아니라.

아이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날마다 스스로 책을 찾아 읽을만큼.

물론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책이 참 재미있고 제가 읽어서 즐겁기때문일 것이다.

아주 많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동시집을 몇 권 읽었었다.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어서 여러 권의 동시집을 관심있게 보아왔었고 그 중 괜찮다 싶은 건 보여주기도 했었다.

이 책 참 괜찮은 동시집이다.

사고가 뻗어 나갈 수 있고 말을 가지고 말을 만드는 시여서 재미있고 창의적이다.

나와 아이는 아주 만족스럽다.

지금은 한 권이지만 말놀이 동시집 다른 것도 사 줄 생각이다.

물론 누가 선물해주면 더 좋아라 하겠지만.

짧은 건 아이가 읽으면서 살짝 살짝 외기도 한다.

쉽기도 하고 반복되면서 살짝 바뀌는 묘미가 익살스럽다.

읽으면서 터지는 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행복해진다.

짧은 글 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시는 간혹 어렵기도 하고 고상하고 위대하기도 하다.

하지만 밝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가까이 하기 어렵고 짓기 어려운 것이 시다라는 생각보다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지을 수 있는 시다라는 걸 알려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이에게 시가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면 이 책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아직 이 책을 보기 이전에 어떤가 궁금해 하는 부모를 위해서 하나 실어 놓을까 한다.

재미있다고 찍은 것 중 우리 아이가 제일 처음 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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