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 특별한 하마…베로니카^^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00 | 글, 그림 로저 뒤봐젱 | 옮김 김경미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4월 30일 | 정가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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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해지고 싶은 마음… 여러 군중 속에서 유독 나만이 돋보이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조금씩은 다 가지고 있지 않을까~. 온 우주에서 나라는 존재는 하나 밖에 없는 가장 특별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똑같은 무리 속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는 다면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겠지~.  이 책에 등장하는 베로니카처럼 말이다~^^. 

‘하마들은 가끔 눈에 확 띄기도 해요’. 첫페이지에 쓰여진 글이다. 가끔이라고? 내가 보기에 하마들은 언제나 눈에 띄는 동물이다~ㅋㅋ.  덩치가 작기를 하나~ 아주 커다란 입에 자그마한 꼬리와 짧은 다리를 가진 하마는 동물원에 가서도 눈에 띄는 동물 중 하나가 아닐까~^^.  그치만 작가의 말대로 내가 사는 이 도심 한복판에서 그 모습을 본다면 그야말로 경악(?)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로 베로니카처럼…ㅎㅎ 

수많은 식구들 사이에서 전혀 눈에 띄지 않은 베로니카… 아주 아주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떠나 어디론가 떠난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자기가 남과는 너무도 다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도시의 거리다.  자기 같은 하마는 눈 씻고 찾아 볼래야 찾을 수 없는 곳. 모든 사람들이 베로니카만 쳐다보는 곳에서 베로니카의 행복한(?) 주목받기는 시작되고 우여곡절을 겪은 후 끝내 감옥에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어느 마음씨 좋은 할머니로 인해 다시 가족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베로니카가 잠을 청하기 위해 조용한 무료 주차장의 빈 자리(진흙이나 지푸라기가 없어 딱딱할 터인데도)를 보고서는 “어쨌든 여기는 조용하네. 양쪽에 자동차도 있어서 꼭 형제자매하고 같이 잠자는 것 같은데.”라고 표현을 하거나, 배가 고파 채소 장수의 수레 실린 채소를 먹을 때는 ’강둑에 사는 하마들이 그렇듯 도시 사람들의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베로니카는 행복한 마음으로 푸른 채소들을 꿀꺽 먹어 치웠어요. 한입에 수레를 깨끗이 비운 거예요.’라는 표현들에서 어쩌면 매우 힘이 들고 배도 고프며 괴로울 수 밖에 없는 하마의 도시 생활인데도 행복한 마음을 잃지 않고 밝고 명랑하게 바라보는 베로니카는 처음부터 특별한 하마가 아니였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경찰관들과 사람들에게 쫓기고 감옥에 가게 되면서 조금씩 너무 많이 눈에 띄는 것 또한 행복하기만 한건 아님을 깨닫게 된 베로니카…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안 할머니의 도움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신나는 모험, 위기일발의 모험을 치뤘으니 그 만큼의 경험과 되씹으며 돌아 볼 멋진 추억담을 가지게 된 참말 참말 가장 특별한 하마가 되기는 했으니 베로니카의 성공기라고 봐야겠지~^^.

삽화가 흑백과 칼라를 번갈아가며 그려져 있고 표현이 참 코믹스러워서 보는 즐거움 또한 가득한데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유머러스한 표현들로 인해 즐거운 책읽기 시간을 안겨주는 멋진 책이다.  덧붙여 아이들의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잘 헤아려 살펴보고 자존감을 북돋아줄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