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꾸루 끼리꾸루.”

연령 3~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0월 1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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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리꾸루 끼리꾸루.”

    “끼리꾸루 끼리꾸루.”

 아무도 살지 않았던 때에 한 공룡이 아주 시끄러운 곳에서 외롭게 살고 있다. 세상이 생겨나기위해 곳곳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하다. 이 어수선한 곳에서  공룡은 하나의 작고 작은 생명체를 발견한다. 그 작은 생명체는 약속을 하지 않았어도 당연하게 친구가 된다. 아무말도 통하지 않는다. 다만 그 작은 생명체는  “끼리꾸루 끼리꾸루.” 라고 말할 뿐이다. 다른 시끄러운 소리와는 달리 이 소리는 홀로 살고 있는 공룡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다.“끼리꾸루 끼리꾸루.”  이 소리로 인해 공룡의 세상은 의미가 생겨나게 된다.

  언제나 그림책을 넘길때면 기대감이 저절로 생긴다.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실망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기대감보다도 더 큰 만족감은 안겨주었다. 공룡의 표정은 나타나 있지도 않다.글 전체적인 설명도 없다. 하지만 왜 이렇게 마음 속이 꽉 차는 느낌이 드는 걸까…공룡이 얼마나 작은 친구를 사랑하는지 저절로 느껴진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인  “끼리꾸루 끼리꾸루.” 에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  지금 우리의 마음이 오염되어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림 또한 아이들이 과감하게 물감으로 그려놓은 것 같다. 색감은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가슴으로 그려놓은 색감이다. 선도 아무런 기교가 없다. 섬세한 표현보다는 원초적인 에너지가 담긴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무공해의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이 그림책을 보고 있으니 세상이 처음 만들어질 때 그 아름다운 에너지로 마음 속이 꽉 차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