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홍: 49개월
수홍이는 화장실 가는걸 참 힘들어해요.
변비가 있는건가 싶어서 아주 걱정이 되기도 하죠…
병원에서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장이 완전히 발달이 되지 않아서 그런다고 하던데..
그래서 수홍이에게 읽혀주려고 고른 책입니다.
처음엔 수홍이 제목만 보고는 안 읽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수홍이에게 간택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결국 그 날이 왔어요.. 언제 읽었는지 모르게.. 화장실에 앉아있던 녀석이 말을 하네요.
“엄마.. 똥꼬가 없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요?”
“입으로 똥싸야되요… 하하하하”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에서 나와서 함께 다시 읽었죠..
너무 재미있어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리 몸 중에 소중하지 않은 곳은 그 어떤 곳도 없다는걸… 배웠다는 듯..
“그래서 우리 몸은 아주 소중한거죠~~~ 전부다 소중하죠~~” 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