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아가씨 엉덩이가 노래를 하네~^^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26 | 글, 그림 차승자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1월 6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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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민간 설화 중 ‘양반 딸 엉큼하게 병 고치고 사위된 머슴’
이야기를 토대로 재구성한 책이랍니다.
할머니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듯, 입말체로 되어 있어
아주 재밌게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었어요.
특히 노랑저고리와 다홍치마를 입은 이진사댁 외동딸이 걸을 때마다
작은 글자, 큰 글자로 씌여진 ‘늴리리 쿵덕 쿵더쿵’ 이 어우러져
페이지 전체에서 소리가 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정말 재밌는 책이었어요.

우연히 이진사댁 외동딸을 보게 된 스무살 노총각 나뭇꾼.
덜컥 상사병에 걸려, 서낭나무 아래에서 신령님께 빌어봅니다.
“신령님, 신령님, 이진사댁 따님에게 장가들게 해 주세요.”
봄,여름,가을,겨울…빌고 또 빌었더니
드디어 꿈에 신령님이 나타나 비방을 알려주며 씨앗 세 개를 주시지요.
신령님이 알려준 대로, 나뭇꾼이
이진사댁 뒤뜰 목단나무 아래 축축한 곳(소변 보던 곳ㅋㅋㅋ)에
씨앗 세 개를 심고 담벼락 작은 구멍으로 도망친 다음 날부터,
이진사댁 외동딸은 걸을 때마다 ‘늴리리 쿵덕 쿵더쿵’ 소리가 나더래요.
이진사댁은 발칵 뒤집혀 외동딸의 병을 고치는 사람에게
재산의 반을 준다는 방을 붙이기에 이르고…
소문을 들은 나뭇꾼은 어서 아가씨의 병이 낫길 또 빌고 있는데,
꿈에 신령님이 나타나 또 해결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지극한 사랑과 정성에 하늘이 감동하고 도와주셔서,
나뭇꾼은 이진사댁 외동딸의 병을 고치게 되고, 둘은 혼례를 치르게 됩니다.

보잘것 없는 신분의 남자가 감히 넘볼수 없는 신분의 여자와 결혼하는 이야기.
많이 알고 있는 듯했는데, 막상 이 이야기는 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씨앗이 아가씨 엉덩이에서 재미난 소리를 나게도 하고, 없애기도 하고…^^

사실 ‘늴리리 쿵덕 쿵더쿵’은 아주 흥겨운 소리가락인데도
이진사댁 외동딸은 걸을 때마다 엉덩이에서 이런 소리가 나니(^^)
거의 죽을 병에 걸린 것처럼 앓아 눕게 되지요.
하지만 나뭇꾼의 갸륵한 정성으로 아가씨 엉덩이에서 나던 소리는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흥겨운 노랫가락으로 변하더라구요.

무슨 일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단다~라고 아이에게 얘기해 줄 수 있는
그래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원하면 이룰 수 있단다~라는 걸
아이에게 깨닫게 해 주는,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