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이는 촛불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71 | 글, 그림 토미 웅거러 | 옮김 이현정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10월 15일 | 정가 11,000원

표지만 봤을 때 이 책의 내용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책을 읽고 덮으면서 긴~ 여운과 함께 촛불과도 같은 파랑이를 생각했습니다.

일곱살인 우리 아들에겐 조금 어려운 내용일지도 모르겟네요.

간단한 이야기지만 생각할수록 깊이깊이 들어가지는 이야기 파랑이 이야기.

 

파랑이는 어려움과 두려움와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늘 행복한 모습으로 제 몸집을 불려갑니다.

자라는 때떄로 파랑이에게 물든 상황들이 펼쳐지지요

의식하지 못할만큼 조금씩.

그렇게 파랑이가 사람들속, 자연속, 도시속을 다니던 어느 날 불길에 휩쌓이고 싸움으로 얼룩진 세계를 보게됩니다. 

바로 사람들의 그 세상을 걱정스런 맘으로 바라보고있는 파랑이의 아래로

색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고 헐뜯어가며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있었지요.

인종이 다르고 사상이 다른 어른들의 세계를 꼬집어 놓은 부분이겠지요?

이런 일은 비단 어른들의 세계분아니라 아이들의 사회속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요즘의 청소년들사이에선 이슈가 된 지 오래된 문제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펼쳐진 모습은 동화책속의 그림이었지만 섬뜩했습니다.

그렇게 사실적으로 그려두었더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부연설명을 곁들여야 할 것 같은…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는 이게 전부 말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불씨가 되어 실제로 사람을 떄리고 죽이지 않더라도 그런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구요

우리 아이들과는 조금 먼 이야기기는 하지만 악플이 사화적인 문제가 되는 요즘엔

어린 친구들부터 그런 교육이 꼭 필요한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어떤 미동도 않던 파랑이가 결심을 하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드르이 세상에 비를 내리지요.

끝도없이 아주 오래.. 그리고 파랑이는 모습을 감춥니다.

나를 태워 빛을 내는 촛불과도 같은 파랑이.

 사람들의 색깔이 같아지고 파란마을이 되었지요

하지만 책의 가장자리에 색이 다른 사람디 도끼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아직 여전히 그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일까요?

여러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의 또 다른 끊임없는 문제들을 그린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색깔이 다 같아진 사람들을 보면서

한가지 생각으로 통일 되어 개성을 잃었다기보다 하나의 생각에 마음을 합쳤다는 생각으로 대단한 표현이라 여겼어요.

그림으로 그 복잡하고 수많은 말을 대변함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공통의 의견을 이끌어 내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사람들의 사회

우리가 꿈꾸는 파랑이 도시 아닐까요?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더불어 사는 이웃들까지 배려할 수 있는 가장 첫 걸음은 책을 읽으며 자라는 한 가정의 아이들이죠

거기서 첫 단추를 꿰는 것이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아이들은 깊은 뜻까진 알지는 못하겠지만 은연중에 몸으로 익히고 느끼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단추의 위치와 꿰는 방법을 알려줄 우리는 부모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요?

때론 선생님이 될 수 도 있고 이웃이 될 수 도 있구요.

파랑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아이만이 아니라 자라는 모든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눈여겨보는 마음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어른들이 먼저 읽고 아이와 읽으면서 이야기 나눌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