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인쇄의 역사를 배워요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6 | 글, 그림 브루스 코실니악 | 옮김 박수현
연령 7~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1월 30일 | 정가 9,000원

여기에도 책, 저기에도 책…… 본문 첫페이지에 쓰여진 글이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봐도 보이는 책, 책들… 정말 맞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읽히는 그림책은 물론이고 잡지류까지… 글자를 담고 있고 그림을 담고 있고 사진을 담고있는 책들.  우리아이들이 한번쯤 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라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텐데, 아마도 그럴 때에 이 책 <놀라운 발명품 책>이 그 궁금증에 시원한 답을 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처음엔 아이들이 보는 책이니 뭐~얼마나 많은 정보를 다루랴~싶었다.  유치, 초등아이들이 보는 책이니만큼 얄팍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겠지~라고.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궁금해 하는 아이를 위해 구입했는데…. 오호, 이 한 권에 실로 많은 정보를 담아 두고 있어서 제목과는 조금 다른 뜻이지만~^^ 이 책을 알게 된게 ’놀라운 발견’이라고 나 스스로에게 말하기도 한다~ㅎㅎ  그리고 이 책때문에 지식다다익선시리즈에 대한 믿음같은게 생겼다고나 할까~ 이 책 이후로 지식다다익선 시리즈책들이라면 우선 흥미를 가지고 살펴 보게 되었다^^. 

본문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참 많지만 그 중 몇가지를 적어 보면… 책을 만드는 인쇄소에 관해서, 인쇄기를 발명한 구텐베르크에 관해서, 처음으로 인쇄를 했던 중국의 목판 인쇄와 고려의 금속 활자에 대해서, 그리고 그 활자를 이용한 책 만드는 방법, 인쇄기가 발명되기 전 유럽에서 책을 만드는 과정, 유럽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금속활자를 만든 방법,  필사, 제본, 조판등등…  동양과 서양의 책과 인쇄의 역사를 주욱~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참말 속이 꽉찬 느낌을 준 책이다. 

책의 역사, 인쇄의 역사를 다루고 그에 따른 여러 정보를 담았다고하니 혹 아이가 읽으면서 지루해하지 않을까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지루하지 않게 정보를 알려주는 몫으로는 본문에 실린 그림이 크게 차지하는 것 같다.  본문 중간 중간에 책을 만드는 과정이나 활자를 만드는 과정등이 한 컷 한 컷 그림과 글로 설명되어 있어서 지금 6살짜리 우리아이도 재미 있게 보는 책 중 하나이다. 또한 그렇게 그림 컷들로 제작과정을 설명해 놓으니~ 머리에 쏙쏙 더 잘 인지되는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책은 참 소중하다.  당시 인쇄 발달이 되지 않았을 때에 필사를 하고 장정을 만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한 권을 만드는데 몇 달이 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책에 보석까지 끼어 넣기도 하며 장식을 했으니 책 한 권의 값어치는 대단했을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얼마나 많이 읽혔을까? 글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책을 만들어 보관한 도서관을 아무나 출입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란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우리아이는 도서관을 아무나 드나 들 수 없었다던 그 때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나보다.  우리아이는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면 지금의 현실에 감사해한다.  자신이 얼마나 편하게, 읽고 싶은 책을 구해서 읽을 수 있는지 더욱 느낄 수 있게 해주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