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린 애기 고양이는 달을 보았다. 아기는 새하얀 자신의 몸처럼 마음도 새하얗다. 배가 고팠던 아기고양이는 달을 보고 우유가 가득 담긴 우유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참 맛있어 보였겠지? 고양이는 우유를 먹으러 달을 쫓아간다. 달이 고양이에게 쫓기고 있다. 고양이가 달에게 갈 수 있을까? 우유를 먹을 수 있을까?
고양이가 달인 줄 알고 앞발을 뻗어보니 그건 반딧불.. 계속 달을 찾아 가다가 나무로 올라갔는데.. 위에서 보니 연못에 달이 있었다. 고양이는 바로 연못으로 풍덩!
불쌍한 고양이 온몸이 흠뻑졌었구나. 춥고 고달프겠다.고양이는 의기소침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고양이는 더 배가 고팠겠지만, 현관 입구에서 달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줌마가 준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긴 우유가 기다리고 있었다. 모험 끝에 먹게된 우유는 참 맛있었겠지.
오묘한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하얀 아기 고양이의 순수하고 천진한 모험 이야기. 깊고 깊은 밤에 모두 잠들지 않고 아기 고양이가 놀이를 하고 있다. 천진한 아기 고양이에게 밤이란 아기자기하고 맛있기만 하다. 그런 아기 고양이가 마지막에 먹는 우유 먹는 모습은 그 밤을 더욱 사랑스럽고 순수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