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부산 해운대부근에서 열린 박경효님의 개인전에 다녀왔었어요

‘입이 똥꼬에게’원화전을 여신다기에 찾아찾아 물어물어갔었죠.

이미 책을 읽고 갔었지만 현장의 원화들과 책을 다시금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랬습니다.

그때 생각이 나서 이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작가들의 원화전에는 책에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함과 책을 엮이기전의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어서 좋지요.

 

입이 똥꼬에에라는 제목은 표현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했답니다.

똥꼬라는 표현이 더 그랬겠지요?

특히나 우리는 두 아이가 다 남자친구들이라 이 제목만으로도 깔깔거렸더랬어요.

 

과학을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로 익살스런 그림과 더불어 만나게되다니 아이들은 행운아지요?

우리떈 교과서에서 선생님의 설명만으로 먼저 접하고 어려운 책들로 범접하지 못할 그런 공부였는데

요즘은 어릴때부터 이렇게 재미있게 우리몸의 부분을 가까이 자세히 마주할 수 있으니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관심을 갖게하는데 좋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제목을 능가하는 깊이있는 지식을 담은 이 책은

신체의 일부분들이 각자 어떤 중요한 기능을 하는지 재미있는 담당을 맞고 있는지를

우리가 떠는 수다와 같이 전하고있다는 느낌이다.

아줌마들의 수다에는 늘 힘이 있고, 정보가 있다. 

이 책을 처음 읽을때 아이들에게 수다떨듯 읽어주었다. 나도 모르게^^

그렇다고 입은 음식을 먹고, 말을하고…드으이 식으로 딱딱하지 않다

구지 말하자면 설명문체가 아닌 이야기체이다. 입말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인체의 기관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림또한 일품이다.   디자인 작품을 접하듯.

그림그리기를 힘들어하는 우리 큰애의 경우에는 이 책의 그림을 보고는 이렇게 그려도 되요?한다.

늘 비슷한 그림들을 접하다 낯설긴하지만 자기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지 이 책을보면 늘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

자기마느이 입,코,귀,눈등을 그리면서 또 자기만의 설명을 하는것도 즐겨하는 책이다.

이런것이 아이들 책의 힘이 아닐까 싶다.

아이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일.

 

우리 몸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책들은 이미 많이 출간되어있고 읽어왔다.

하지만 아이스스로 책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책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책들 중의 하나다  입이 똥꼬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