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로 유명한 작가 톨스토이의 그림책이다.
어른들의 책으로만 접하던 작가를 동화로 만나는 일이 그리 흔하진 않다
황소와 도깨비라는 이상의 동화도 아이들을 기르면서 알게 된 동화였으니..
이 책 역시 그렇다.
톨스토이주의라는 원시 그리스도교적인 사상을 가졌었다는 책의 설명처럼
간소한 생활과 이웃 사랑을 통해 자기완성을 추구하고자했던 그의 사상들이 우화집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는 부분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지식이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어려울지도 모를 책의 배경을 설명해주기에 동화책을 읽는전후가 참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재미있는 동화 한 편으로 끝나기보다는
주변의 상황이나 시대적인 배경, 작가의 의도등을 이야기하면 아이들도 받아들이는게 다르지 않을까?
구두장이 마틴은 사람들의 신발을 고쳐주며 살아간다.
내 주위의 억울하고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웃들을 성심껏 돌봐주며 자신역시 가난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을 나눈다.
그러면서 하느님이 나에게 올 때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고민하지만
이미 그의 곁을 지났던 우리의 이웃의 모습으로 마틴에게 다녀 간 하느님.
그의 모습은 늙은 청소부로, 아기 안은 젊은 여인으로, 그리고 남자아이와 할머니의 모습으로 마틴에게 다녀간다.
종교가 없는 우리지만 이런 이야기는 종교를 떠나서 하느님의 가르침 자체를 받아들이는데 좋은 것 같다.
범사에 감사하고, 이웃을 사랑하고….이러한 가르침.
인성에 관한 책이 바로 이런 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볼 만한 책이다.
읽을수록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구두장이 마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