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미안해.”
펭귄 엄마는 아기 펭귄에서 소리를 지른다. 아기 펭귄의 몸은 완전히 분해되어서 이 몸 저 몸이 세상에 널렸다. 게다가 몸은 우주까지 날아갔다. 아기 펭귄은 세상에 끝에 있는 마음으로 자신의 몸을 찾으러 다닌다. 울면서 찾으러 다녔겠지… 그런데 너무 광범위하게 널려서 몸을 다 붙이기가 너무 힘들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나타난 엄마는 아기 펭귄의 몸을 모조리 재빠르게 꼬맨다.
나는 이 책을 처음보고 제목에서 아기가 단순하게 혼나는가보다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놀랍게 상상력에 놀랐다. 신선했다. 혼난 아기 펭귄의 마음을 그렇게 잘 표현할 수 있다니. 아기가 혼나고 절망한 것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앞 이야기를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서 아기의 몸을 다 꼬매는 모습에서 엄마 사랑이 거대하게 다가온다. 아기가 받은 충격보다도 더 큰 엄마의 사랑이 아기를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큰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맨 앞에 그런 거대한 이야기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해서 혼자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엄마가 아기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는 것이 가슴 뭉클했다. “아가야, 미안해.” 라는 말이 가슴 깊이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