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에 대해 알아봅시다.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10월 31일 | 정가 7,500원

우리 주변 1m내에 거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책에 나와 있다. 그만큼 거미는 우리와 가까이 있는 동물이다. 거미를 곤충으로 착각하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어 거미는 다리가 8개이며 더듬이도 없고, 곤충의 변태과정도 거치지 않는다는 식으로 설명해 주기도 한다. 초등 2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설명하는 글 형식으로 거미에 관한 글이 나와 있기도 하다.

어린이집에서 하루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제법 큰 거미가 지은 커다란 거미집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는지, 그걸 보면서 아이들은 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이 책에는 왕거미, 문닫이 거미, 왕눈이 거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들은 프리즐 선생님과 신기한 스쿨 버스를 타고 아라네우스 장군이 거대한 사마귀를 죽이려고 하는 영화 속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사마귀를 사로잡고 싶었지만, 쫓아오는 사마귀를 피해 다시 영화밖으로 나가는 길을 택한다. (아니, 그렇게 되어 버린다. 스쿨버스 때문에) 그리고 쪼맨해진다. 그 덕에 거미줄에도 걸려보고, 문닫이 거미의 집 속에도 들어가 보고, 먹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 왕눈이 거미에게 잡힌 프리즐 선생님을 다함께 구해내기도 한다. 그리고 장군에고 두고 온 리즈를 구하러 영화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장군은 리즈를 미끼 삼아 사마귀를 잡으려 하고 있기 때문에, 리즈가 많이 위험해 졌다. 이제 스쿨버스는 왕눈이거미로 변신. 왕눈이 거미의 거미줄로 사마귀를 사로잡고, 리즈를 구출해서 영화 밖으로 나오는 매직스쿨버스! 그리고 덧붙여 꼬마거미, 왕거미, 유령거미에 대한 간단한 설명까지.

실제로 거미는 우리에게 해로운 해충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아주 유익한 동물이긴 하지만, 함부로 만지지는 말라는 주의사항까지.

예전에 학급문고로 이 책을 두었을 때 아이들은 줄창 이 책만 보았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책이었다. 그런데, 그 때는 책의 편집이 조금 산만한 것 같아 나는 이 책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잘 이해되지 않았고, 책의 글도 많은 것 같은데, 아이들이 작게 적힌 설명글은 안 보는 것 같고 그림만 대충 보면서 넘기는 것 같아 사실은 이 책이 쬐금 맘에 안 들었다. 그런데, 내가 직접 읽어보니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고, 그 때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이 책에는 많은 글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꼭 필요한 글자들만 실려있어서 아이들이 읽는 글자 양에 비해 턱없이 많은 것도 아니고, 부담없이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BS에서 하는 신기한 스쿨 버스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DVD를 사 주었더니, 희망이와 찬이가 무척 재미있어 한다. 책을 보여주니, 화면으로 본 것을 생각하면서 더 좋아라 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