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갖는다는 것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1월 10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보스턴 글로브 혼 북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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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트럼펫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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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갖는다는 것은 그 열정을 기울이는 만큼 그 일에서 드러나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흑백의 그림 속에 움직임들이 재즈의 선율을 따라 움직이는 듯 느껴지고 재즈 음악이 귀에 들려오는 듯한 멋진 책 <벤의 트럼펫>!! 트럼펫이 없는데도, 밤 늦도록 트럼펫을 부는 흉내를 내며 비상계단에 앉아 꿈벅 잠이 들기도 한다는 벤…  가족들 중 누구도 눈여겨 보거나 듣지도 않건만, 그런 가족들 앞에서 열심을 내며 트럼펫 연주를 하는 벤!  이 책을 읽을 때면, 벤의 마음을 가득 메우고 있는 트럼펫의 존재가, 읽는 저에게까지 확~ 들어와 안깁니다.
   
같은 것을 바라고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모양입니다. 친구들도 가족들도 아무도 벤의 트럼펫을 보지 못하는데 지그재그 재즈클럽의 트럼펫 연주자는 벤의 트럼펫이 보이는 모양입니다. ‘멋진 트럼펫이구나’라고 한마디 던지고 사라지는 트럼펫 연주자를 보면서 벤의 기분은 어땠을까~싶습니다. 자신이 그렇게도 열망하는 트럼펫 연주자가 자기가 흉내내는 트럼펫을 보며 멋진 트럼펫이라고 말해주었으니 말이지요.  똑같은 열정을 가졌다해도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고 드러내지 않는다면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가득 품고 있는 열망은 밖으로 표출 되기 쉬운 법! 그렇게 밖으로 드러난 열정이라면, 언젠간 꼭 누군가의 눈에 띄게 될 거란 생각을 하게 한 장면이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동네 아이들이 트럼펫 부는 벤의 모습을 보고 비웃습니다. 머리가 어떻게 된게 아니냐고~ 트럼펫도 없이 흉내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지요. 아마도 벤은 자신이 손에 들고 있지는 않았지만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불렀을테지요.  단지 트럼펫만 없었을 뿐, 벤의 머리 속에는 트럼펫의 소리가 들렸을테고 트럼펫의 버튼을 눌렀을 거예요. 그렇게 흠뻑 빠져있는 모습이였기 때문에 아이들의 놀림대상이 되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냥 흥얼흥얼 대충대충하는 흉내였다면 아이들 눈에 이상하리만큼 희한하게 보이진 않았을테니까요.
 
불쌍한 벤… 벤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트럼펫 연주를 했건만, 아이들의 놀림에 풀이 죽어 호주머니에 두 손을 쑤욱 넣어버립니다. 하지만, 가슴 속에 품은 트럼펫 사랑이 잠깐의 놀림에 사그라지면 안되겠지요~ 다행히 벤의 그 트럼펫 사랑을 듬뿍 느끼고 있던 지그재그 재즈 클럽의 트럼펫 연주자가 벤의 그런 모습을 보고 벤에게 가장 큰 선물을 안겨줍니다~^^  바로 진짜 트럼펫을 불어 볼 수 있도록 해주었네요~.
 
우리 아이들은 꿈을 키워 나가는 꿈나무입니다.  꿈을 키워 가면서 자신이 마음 속에 품은 열정의 양만큼 밖으로 표출 되겠지요. 꿈이 꿈으로서 끝나지 않고 그 꿈이 진정 내 것이 되어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함께 읽다보면 꼭 아이에게 알려 주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