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배우는 경제

연령 10~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4월 15일 | 정가 11,000원

어린이가 배우는 경제 개념과 시장 경제 원리라는 부제를 달고서 그에 딱 부합하여 알려주는 책 <레몬으로 돈 버는 법 1>!. 우리아이는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더니, 한마디 한다. “엄마, 알겠어요. 아마 이 아이가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팔아서 돈을 버는 모양이예요.”라고 말이다.  맞다~^^.  책 속에 나오는 아이가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돈을 벌어 들이는 과정, 즉 시장경제 원리와 경제 개념을 경제 용어를 사용하여 알려 주고 있는 책이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지 싶은데,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용어를 익히게 되고 개념과 원리가 머리에 쏘옥 그려 질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가 배우는 경제 용어라고 하지만 다루는 개념과 원리는 결코 얕지 않는 듯하다.  이 한 권에서만도 나오는 경제 용어가 참 많은데, 기초적인 경제 개념부터 시작해서 시장 경제 원리를 설명해 주는지라 아이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고 어렵다 느껴질 수 있는 경제 용어들을 재미있는 레모네이드 판매 이야기와 유머러스한 삽화를 보면서 익힐 수 있어 참 좋다. 

본문에서 다루는 경제 용어를 적어 보면… 원료, 가격, 소비자, 판매, 제품, 시장가격, 회사, 소매상, 도매상, 이윤, 초기 투자금, 자기 자본금, 대출금, 노동자, 경영자, 임금, 노동쟁의, 파업, 불매 운동, 조정, 협상, 협상결렬, 중재, 협상 조건, 타협안, 기계화, 자동화, 실업자, 경쟁상대, 할인판매, 가격경쟁, 가격전쟁, 이윤감소, 합병, 자산유동화, 신용등이다. 쭈욱 나열한 용어만 읽어 보더라도 결코 만만할 것 같지 않다~.  그렇지만 이러한 경제 용어들을 사용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때문에,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경제 관련 책으로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확실하게 알게 해주는 책도 흔치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우리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만 놀이터 앞에서 자기도 무언가를 팔고 싶다고 한다.  무얼 팔거냐는 질문에 날씨가 추우니까 따뜻한 코코아를 팔면 잘 팔릴 거라고 하길래, 이 책에 나오는 용어를 사용해 가면서, 자기 자본금이 있느냐, 이 책 속에 레모네이드를 파는 아이처럼 가판대도 있어야 하고, 재료도 사야하고, 파라솔도 있어야 하고 컵도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금방 시무룩 해지길래, 신용이 좋다면 대출을 해주마~라고 했다~하하.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 했었는데, 자신이 직접 무언가를 팔고 싶어 해서 나름 좋았다.  그치만 무엇보다 이렇게 엄마가 경제 용어를 사용하며 얘기를 할 때, 그 말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책이 고마울 따름이다~^^.

어떤 공부이든지, 관련 용어를 먼저 숙지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 만큼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제용어를 우리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하고 숙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란 점에서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