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상상놀이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81 | 글, 그림 초 신타 | 옮김 고향옥
연령 3~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3월 2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일본 그림책 대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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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소년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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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재미있는 책으로 통하는 <양배추 소년>은  참 많은 부분에서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책을 볼 때면 항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겨 가며 보는데 익숙한 나와 아이에게, 이 책은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겨 가며 읽게 되는 지라 처음 봤을 때 무지 신기해 했었다지요.  이 책은 양배추라는 이미지하고 무척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그림을 이루고 있는 색깔들이, 노랑과 초록으로 많이 표현되어 있다보니, 표지나 본문 안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양배추의 초록빛 겉잎과 노오란 속잎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그림책을 들여다보면, 하늘이 노랗게 표현 되어 있습니다.  하늘만 노란것이 아니라 회색빛 연두빛이 섞인 길을 제외한 주변이 모두 샛노랗게 표현 된 그림이라서 참 독특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머리 모양이 딱 양배추 모양인 소년이 나옵니다~하하.  그 양배추 소년이 길을 가다가 돼지 아저씨를 만납니다. 허리가 잔뜩 굽은 돼지 아저씨의 모습에서 무척이나 허기져 있음이 느껴집니다.  그 돼지아저씨가 양배추 소년에게 “너무 배고파 너라도 먹어야겠다.”고 하자 양배추 소년이 대답하지요. “나를 먹으면 양배추가 될 거예요!”라구요.  그리고는 노란 하늘 위에 양배추 소년을 먹게 되면 변하게 될 돼지 아저씨의 희한해진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러자 이어지는 아저씨의 질문이 재미있습니다. 뱀이 먹으면 어떻게 되니? 너구리가 먹으면 어떻게 되니? 고릴라가 먹으면?…. 계속해서 이어지는 아저씨의 질문에 따라 노란 하늘 위에는, 노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놓은 것처럼 그 동물들이 양배추 소년을 먹었을 때 달라지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원래의 모습과는 조금 변형된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 상상력 또한 그 폭이 더욱 늘어날 것 같네요~^^.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벼룩이 양배추 소년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돼지 아저씨 질문입니다.  벼룩이 양배추 소년을 먹으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 책의 재미는 바로 그 노란 하늘에 초록빛 양배추를 먹고서 조금씩 모습이 변해 버린 동물들의… 어찌보면 황당하고, 어찌보면 우습기 그지 없는 동물들의 바뀐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은 읽고 난 후에 아이와 함께 양배추 소년 놀이를 하며 놀 수 있어 좋은데요, 우리끼리 붙인 ‘양배추 소년 놀이’는 돼지 아저씨의 질문 처럼 ‘OO가 양배추 소년을 먹으면 어떻게 되지?’ 라고 말하면 그 동물이 양배추를 먹고 바뀔 수 있는 모습을 그려 보는 상상놀이랍니다~^^.  상상 속에서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그리기 때문에, 그 동물 모습을 똑같이 그려야 된다고 생각해서 항상 그림을 그리는데 어려움을 느끼던 우리아이까지도 즐거운 마음으로 이 놀이를 하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 한 컷 올려봅니다~^^.  ‘무당벌레가 양배추 소년을 먹으면 어떻게 되지?’라는 질문에 따라 그려 본 그림입니다.  <양배추 소년을 먹은 무당벌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