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센 올가

연령 10~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9년 7월 11일 | 정가 6,500원

  올가는 고집이 세다. 그렇다고 남들을 나쁘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다. 과연 올가는 나쁜 아이일까?

   올가는 일학년.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자신의 주관이 아주 쎈 아이이다. 이런 올가는 선생님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면서 올가를 계속  꾸짖으시고 부모님께 가정통신문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시기도 한다. 올가는 이렇게 자신의 행동을 나쁘다고만 하는 선생님이 마음에 안들고 그래서 학교에 가기가 싫다. 올가의 엄마는 그런 올가를 잘 구슬려서 학교에 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올가가 엄마의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과 엄마의 바람과는 반대로 올가는 더 적극적으로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된다. 악의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람이다치게 되는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로 찍혀 또다시 혼나게 된다. 올가의 좌충우돌..  올가는 학교에서 바라는대로 순하게 행동하는 학생이 아니다.  아픈 척을 하다가 정말로 아프게 된 올가. 올가의 집에 친구가 찾아온다. 친구와 선생님 놀이를 하는데.. 올가도 선생님처럼 학생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올가라는 아이가 너무 이해가 간다. 내가 올가같은  성격이기 때문이다. 고집이 세고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 성격이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성격은 올가의 선생님 말씀대로 문제가 많은 학생으로 잘못을 무조건 반성하고 다른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같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그건 분명히 아닌 것 같다. 선생님은 올가를 보고 올가가 학생으로서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대로만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선생님도 비슷하신 것 같다. 게다가 어른인데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올가에게는 일방적인 꾸짖음보다는 눈높이를 맞춘 대화와 사랑과  인격적인 존중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야 올가도 남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