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

시리즈 그림책 단행본 4 | 글, 그림 김세온
연령 4~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4년 10월 10일 | 정가 8,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1건

  오늘은 마냥 신나는 날. 우리집이 이사 가는날. 마냥 신나는 날.

  높은 언덕 위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에서 살고 있던 아이가 이사를 간다. 아이는 너무 신이 난다. 다음날 어른들은 열심히 이사갈 준비를 하신다. 아이도 신이나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 자기 애완동물을 챙기고,  친구들에게 집에 놀러오라고 인사도 한다.  신이난 아이와는 다르게 엄마와 이웃아줌마들이 인사하는 광경을 보니 슬퍼보인다. 왜 저렇게 슬퍼하실까? 그냥 우리집에 놀러오라고 하면 될텐데..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생각하며 의아해한다.

  이렇게  정든 마을을 떠나 긴 다리를 건너 새로운 집으로 간다. 그 집은 그 전의 집과는 다르게 굉장히 크고 높다. 게다가 다 비슷해서 아이는 집 대문에 쓰여있는 숫자를 정확히 외워야한다. 아이는 기대했던 것처럼 새집이 좋아서 동물 친구들과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감에 젖기도 한다.  그날밤 엄마와 아빠 나는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감상은 복잡했다. 물론 감동을 받았지만.. 그 감동은 단순한 것이 아니고 슬픈 감정 천진난만한  감정이 섞여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이처럼 어른들은 어른처럼.. 같은 공간안에서 같은 일들을 경험하고 있지만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 아이는 시종일관 즐거워서 어쩔줄 모른다. 아이의 애완동물도 같이 즐거워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왜 그렇게 슬퍼하는 건지 아이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을 하나..

 나이가 들면 알게 되는 것이고 철이 들면 알게 되는 것을..  아이라도 철이 든 아이들도 있겠지만  이 아이는 철처하게 천진난만하다. 그래서  어른들이 슬퍼하는 것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런 슬픔과 함께 더 나은 집으로 가서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는 기쁨도 공존하다.  이 순간 가족들이 몹시 행복하다는 것은 누구나 느꼈고 누구나 늘 꿈꾸는 보통 가족들의 이야기이다.그래서 이 이야기가 몹시 공감이 가고  소중한 이야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