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구요.

연령 10~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3월 30일 | 정가 9,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1건

파스칼은 아주 위험한 거짓말을 했다.

학교에 지각 한 것 땜에 선생님께 꾸중을 듣자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말해 버린 거다. 엄청난 골칫덩이 때문에 맘이 무거웠을 선생님은 드디어 파스칼에게 애정어린 눈길을 보냈을 거고. 집에 돌아 와서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아빠에게는 그 상황을 또 넘기기 위해 친구 프랑수아의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선생님이 착각하시고 우리집에 전화 한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아이들의 이런 갈피 못잡을 마음도 이해해 주라는 걸까? 아니면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제목이 <<파스칼의 실수>>인데, 파스칼의 행동은 실수라고 말하고 넘어가긴 좀 그렇다. 파스칼이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그저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서(책에 그렇게 나온다.) 야단 듣는 것이 지겨워서 그냥 아무 계산없이 내뱉아 버린 말! 선생님은 분명히 이런 파스칼 때문에 골치가 아플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으로부터 그 모든 비밀을 듣고서도 파스칼을 이해해 주는 엄마가 있어서 언제나 꾸중듣고 주눅 들었을 파스칼이 구원받을 수 있다 생각하니 다행스럽긴 하다.

파스칼을 이해하기엔 나도 조금 힘이 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