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창고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5 | 글, 그림 이영경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6월 1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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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시대에 한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장례를 치룰 돈이 없는 사람이다. 최하 1%에 속하는 이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한자경이라는 사람이  부친상을 당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픈 일을 당했지만 더 슬픈건.. 아버지의 상을 치룰  돈이 한푼도 없다는 사실이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도사선비 전우치는 그 사람을 돕기로 결심을 한다. 한자경에게 족자를 주며  이 그림의 고지기에게 처음에는 천냥을 받아 장례를 치루고 다음날부터는 한냥씩 받아서 살라고 한다. 꼭 한냥씩만을 받아야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장례도 무사히 치뤘고 날마다 주어지는 한냥씩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 창고는 계속 늘어나는 법이니.. 한자경은 우연히 듣게된 얘기에 솔깃해서 더 많은 돈을 원하게 된다.  늘 주어지는 돈이 고맙던 그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고지지에게 더 많은  돈을 원하게된다.  고지기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한자경의 청을 거절하게 된다. 그러나  한자경이 계속 조르자 끝내는 곳간으로 가게 되는데… 고지기를 따라 들어간 곳간에는 온갖 보물들이 쌓여있었다.  한자경은  돈을 가지고 나가려고 하지만…그 창고는 임금님의 창고였다.  잡히게 된 한자경은 임금님에게 곤장을 맞게 되는데…

   사람이 고마워할 줄 모르고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리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다.처음에는 어려운 때 도움을 받아 고마워했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자기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이다. 한자경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며..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린다. 그래서 한자경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은지도 모른다.

 임금도 자신의 곳간에 온갖 보물들을 쟁여놓았다. 그렇게 임금이 그렇게 보물들을 모았을 때는 착취당하는 사람도  있었겠지. 한자경의 왜곡된 욕심도 임금의 욕심도  같은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헛된 욕심을 부릴 때 순식간에 쌓아놓은 것이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옛날 이야기의 판타스틱한 면이나 그 시대 사회상이 잘 나타나 있다. 장례를 치루는 모습도 사람들이 모여 들썩들썩한 장도 마치 그 시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한다.  은혜를 모르는 어리석은 한자경이나 백성들보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임금을 볼 때 이 이야기는 지금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욱 실감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