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되면 여기 저기 빨간색 ,푸른색의 장식들이 화려함을 더해준다. 그 중에 우리가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김없이 보는 꽃같은 잎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는 어떻게 장식되기 시작했을까.. 멕시코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아기 예수님에게 선물을 한다. 모두 신심이 깊어서 각자 마음을 다해서 좋은 선물을 준비한다.
한 소녀가 있다. 그 소녀는 평소에 엄마 일도 잘 돕고 동생들도 잘 챙기는 착한 아이다. 그리고 소녀는 자기집 입구에 있는 성모님을 위해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잘 살핀다. 이 소녀는 어떤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까?
소녀의 엄마는 담요를 예쁘게 잘 짜신다. 그래서 이번에는 신부님께 아기 예수님을 덮을 아름다운 담요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엄마는 흔쾌히 만들겠다고 하신다. 엄마는 실을 사서 곱게 물들이시고 알록달록 여러가지 색의 아름다운 담요를 짜기 시작하는데…. 어느날 엄마는 몸이 아프시다. 담요를 너무 열심히 짜서 그러신걸까. 엄마는 병원에 한참을 입원해 계셔야한다. 그래서 담요를 짜는 것은 중단이 된다. 마을 사람들은 아기 예수님이 덮을 담요가 완성되지 못했기에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 말을 들은 소녀는 자기가 짜보려고 하지만.. 짰던 것마저 못쓰게 되어버렸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소녀는 성당에 갈 수가 없다. 소녀는 가지고 갈 선물이 없기 때문이다. 소녀는 집에 있기로 한다. 그런데 한 할머니가 소녀 앞에 나타나셔서 성당에 가라고 하신다. 선물이란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이 말에 용기를 얻은 소녀는 집 근처에 있는 야생초를 양팔 가득히 뜯어서 가지고 간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푸른 풀을 뭐하러 가지고가나 하찮게 생각한다. 소녀는 이 풀들을 아기 예수 앞에 봉헌하는데….. 이 꽃은 모두 빨간 별이 된다. 그리고 바깥에 있는 야생초들도 모두 빨간별로 변한다. 소녀의 정성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피어난 것이다.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선물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다.
멕시코의 소박한 생활상이 잘 나타나있다. 빵을 만드는 모습, 엄마가 일하시는 모습 소녀의 집앞에 있는 성모상 등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마음들이 모여 소중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소녀도 이 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진심으로 아름다운 선물을 아기 예수님께 드리고 싶지만 마음같이 되지 않는다. 소녀는 평소에도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풀을 어느 누구도 선물할 수 없는 아름다운 별로 만들 수 있었다. 그 별은 소녀의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을 보니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보았던 포인세티아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크리스마스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