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우진이 생일에 초대받은 나.
나는 인기도 없고 생일파티에 아무도 와 주지 않는다.
유일하게 와 준 우진이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거다
얼마나 신나고 기쁜 일인가?
친구에게 줄 선물은 얼마나 고민될까?
주머니에 든 이천원으로 근사한 선물을 마련할 수 있을까?
우진이가 좋아할 만한 선물은 모두 비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승호의 선택은 뽑기 게임.
스무번의 뽑기로 1등에서 3등 가운데 하나만 되어도 원하는 선물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거다.
그러나 돌아온 건 고작 구슬 세 개.
그것도 두 개는 하수구로 직행 나머지 하나는 고양이가 삼켜버린다.
울고 있는 승호에게 다가온 할머니는 고양이가 삼킨 구슬 값으로 쥐똥 같은 마법의 씨앗 세 개.
그것이 마법의 씨앗이든 쥐똥이든 승호와 우진이에겐 친구가 되어가게 하는 씨앗인거다.
게임을 하기 위해 친구를 이용하는 우진이와 친구가 없어 고민이던 승호에게 온 기쁨의 씨앗이다.
컴퓨터와 게임기가 친구인 우진이, 학원과 게임에 친구를 빼앗긴 승호가 이야기하는 지금 아이들 모습이다.
건조한 일상과 게임의 수단으로 전락한 친구에서 눈빛을 주고 마음을 나누며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