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실 우리 딸의 연령과 좀 거리가 있다.
하지만, 분량면에선 딸이 걱정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용이 재미있어서 선택했다.
성공이었다.
재미있다고 깔깔 거렸다. 물론 이면에 담긴 내용까지 다 알 수 없었겠지만.
소피는 엉뚱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어려서 부터 남과 다른 면이 있었는데, 학교를 가면서도 여전히 독특한 의상으로 남의 시선을 끈다.
소피는 남과 똑같은 옷을 입는 걸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늘 남들이 보기엔 이해할 수 없는 패션을 입고 다닌다.
학교에서는 결국 부모에게 경고성 편지를 보내고 부모들은 걱정한다.
그래서 남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갈 것을 권유하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사실 난 남과 다르게 다니는건 싫어한다.
그건 어찌보면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내 아이들이 소피처럼 하고 다닌다면 난 아마도 화를 내고 윽박질렀을 것이다.
정말 사회적 관념이란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모습.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게 창의력을 무시하고 산다는 것일 수 도 있는데.
조금은 반성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