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소중해!

시리즈 블루픽션 29 | 이옥수
연령 14~2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1월 25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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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싱 마이 라이프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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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청소년 책을 몇 권 읽었다. 성장 소설이라고 할까,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 범죄에 휘말리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요즘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좀 알게 해준다. 책을 읽다 통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은어 같은 것이나, 유행하는 행동들인 것 같다. 대충 책의 흐름으로 파악하기도 하는데 모를 경우도 가끔 있다.

  키싱 마이 라이프. 내 삶에 키스하는 것이니 나는 내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고1 하연이. 평범한 여자 아이였다. 소위 말하는 문제아도 아니고 공부도 어느 정도 하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있고 똑부러지는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임신을 하게 된 것이다.  고등학생 미혼모가 된 것이다. 하연이는 엄마와 아빠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매일 술 먹고 깽판만 치는 아빠이다. 그런 아빠를 엄마는 두둔하면서 딸들에게 악다구리를 한다. 언니는 학교를 자퇴하고 미용실에서 일한다.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집안 분위기가 하연이를 한 번씩 뒤흔들어 놓곤 한다. 그런 기분이었을때 채강이를 만나서 자게 되고 임신을 하게 되었다. 채강이는 같은 반 친구이다. 하연이보다 공부를 못하는 것이 걸렸었다. 아이를 지울까 생각도 하고 가출도 하다 결국은 미혼모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연이와 채강이는 그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학교 다닐때의 모범생이니, 문제아니 하는 개념과 많이 다르다. 하연이가 임신을 한 것을 보면서 모든 아이들이 유혹에 노출 되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하연이를 보면서  운이 없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많은 아이들이 경험이 있어도 표가 나질 않았는데 나만 재수없게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것이 더 두려웠다.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두려웠다.

 내 아이도 곧 중학생,고등학생이 될테니까. 임신 한 걸 알았을때 하연이 엄마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지우라고 했겠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단 한 번의 실수로 하연이의 앞 날이 막히고 발목이 잡힌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하연이와 채강이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졌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학생들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겟다. 인정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