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생쥐 이야기

연령 9~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12월 17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2건

뉴베리 상을 받은 이 책, 나는 뉴베리 상을 받은 책이라면 일단 기대 만발이다.
내가 이 때까지 읽은 책 중에서 뉴베리 상을 받은 책들은 다 재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인 케이트 디카밀로는 ‘내 친구 윈딕시’로 2001년 뉴베리 명예상을 받았다고 한다.
아직 읽진 않았지만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얼마나 재밌으면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나올 정도일까……

이 이야기의 줄거리가 막힘없이 술술 나오는 건 기본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데스페로는 공주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위험을 무릎쓰고
여러가지 위험으로부터 공주를 보호하려 하는데……정말로 보호해준다!
보통 생쥐는 벌레보단 크지만 벌레만한 대접을 받고 있고 또 그럴만하다고 생각한다.
더럽고 책을 먹고 음식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어두운 곳에서 야금야금 돌아다니니까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데스페로는 보통 생쥐들 보다 작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특별한 생쥐다.
특별해서 그런가……생각까지도 다른 생쥐들과 확실히 다르다.
영화 [라따뚜이]에서도 오로지 먹을 것만 생각하는 다른 생쥐들과는 달리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는 라따뚜이도 특별한 생쥐였다.
그래서 다른 생쥐들은 피하는 인간을 데스페로는 사랑하게 되는걸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어이없었던 일은 시궁쥐가 빛을 얻으러 윗층에 올라갔다가
공주가 이 시궁쥐를 발견하는 바람에 시궁쥐가 놀래서 떨어졌는데
하필이면 왕비의 수프에 떨어져 왕비는 그걸 보고 죽었다는 이야기였다.
시궁쥐는 공주에게 멸씨를 당하고 그 후, 복수를 다짐하는데……
그 계획을 데스페로가 들었단 말씀!
데스페로가 공주를 구하러 갈 땐 ‘어떻게 쥐 따위가 사람을 구할 수가 있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목숨을 다해 구하는 걸 보니 감동적이었다.
결말은 모두가 다 알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정말 이런 상상력을 가진 작가는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