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마다 완전 기대되는 말놀이 동시집.. 이번엔 4번째

연령 4~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2월 26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동원 책꾸러기 추천 도서 외 1건

☼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엄마가 더 기다리던 [말놀이 동시집] ☼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열광하며 ‘이 작가 책 나오면 꼭 사야지!’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 ‘내 작가’ 최승호!!

그리고 [말놀이 동시집]!!

[말놀이 동시집]은 처음 1권을 보고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뒤로 2권, 3권도 읽게 되었고 4권까지 기다리게 되었다.

그야말로 단어와 어휘를 가지고 한 말놀이지만, 읽으면서 사물연상은 물론이고 웃음을 먼저 터트리게 한 책이었다.

어쩜 이리도 잘 표현해 냈을까..?

꼭 내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 다양한 어휘를 팍팍~ 습득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 우리말의 무한 활용성과 다양함을 보여주는 [말놀이 동시집] 그리고 탄성을 자아내는 ‘윤정주’ 그림☼

뿔, 메아리, 일곱 개의 낱말, 이메일을 보내러 가는 달팽이들, 자벌레, 왜가리, 개미 33, 궁금한 게, 로봇…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이 9개 주제들은 상상을 불어넣어주면서 책 읽기 시작을 흥미롭게 해 주었다.

 

뿔… 사슴뿔보다 더 뿔처럼 생긴 ‘ㅂ’으로 이루어진 뿔!

그림이 더욱 감칠맛 나게 뿔을 유머스럽고 재치있게 표현되었다.

 

메아리.. 글자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읽어대는 동시가 점점 귓가에 메아리로 들리는 듯하다.

아이가 특히 더 좋아하면서 따라하는데, 첫글자 줄어드는게 자꾸 헷갈리는지 다른 낱말을 말하기도 했다.

 

 

멧돼지의 씩씩댐을 압력밥솥의 ‘씩씩씩’ 소리에 비유한 것을 보면, 사물의 이름/생김새/특징/ 성격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말 한글의 운율을 느낄 수 있었다.

‘씩씩씩씩~’ 압력밥솥이 없는 우리집에서 전기밥솥에서 김이 새어나올 때면 얼른 방에서 뛰쳐나와 한마디 하고 갔다.

“우리집은 씩씩씩씩 안 하고 씩~~~~~ 하는데…”

킹콩, 땅콩, 메주콩처럼 같은 글자가 들어간 단어들의 대화, 임금님 펭귄을 가장 재미있어 하면서 그 전에 보았던 자연관찰책에서 고릴라, 펭귄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 상상력, 사고력, 창의력, 어휘력… 그 폭발적인 힘을 가진 [말놀이 동시집]☼

말라버린 정서에 여유와 위트를 불어넣는 사이다 탄산처럼 톡! 톡! 쏴~아한 느낌의 [말놀이동시집]

그래서 말놀이동시집에 대한 나의 극찬은 끊임없이 나오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책 구성, 내용, 표현, 그림 등에 대한 엄마들의 탁월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재미없다며 읽지 않을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6살이 된 딸은 점점 말놀이 재미를 알게 되었다.

비슷한 소리가 나는 단어와 반복 어휘, 의성어/의태어 찾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최승호식 말놀이’를 따라하고 있다.

“코딱지, 코방귀, 코똥..” 엉뚱하고도 다소 말이 안 되어 보이는 딸의 말놀이를 보면 오히려 귀엽고 기특하게 느껴진다.

말놀이를 찾기 위해 사소한 소리, 형태, 동작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게 되었고, 동시적 표현을 따라하고 상상해서 창의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하고, 언어적 표현으로 바꾸면서 어휘구사력이나 표현력, 구성력도 많이 발달하고 독창성까지 생기는 것 같다.

작년부터 시작한 한글에도 실력팍팍~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글짓기대회에서 상이라도 타 올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