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 이 능청스런 콩벌레같으니라구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0월 27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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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 콩벌레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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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청스러움이 이 그림책 속 깜장콩벌레의 주특기인 것 같다. 표지그림에서부터 능청스런 표정을 한껏 뽐내고 있고 황당한 표정의 달팽이와 애벌레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 오호라, 요 능청스런 깜장콩벌레같으니라구~!!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들여다볼까??

 

통~! 떨어진 이슬방울에, 툭! 떨어진 감꽃에, 퉁~! 떨어진 새똥에도 깜짝 놀라 자기 몸을 둘둘 말아 콩이 되어버리는 깜장콩벌레. 꼭 저를 닮은 까만콩처럼, 염소똥처럼 몸을 숨기고 있다가 슬그머니 더듬이 펴고 다리 뻗고 나오는 깜장콩벌레의 행동은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요즘 한창 재롱피우고 있는 우리 한솔이랑도 많이 닮았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한창 발동하고 있는 한솔이는, 새로운 것을 보면 일단 탐색을 한다. 그 탐색이 끝나고 안전하다는 확심이 선 후에는 자기 장난감으로 만들어버리는 모습이 깜장콩벌레랑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뭔지 몰라 무서워하면서도 엄마가 별것 아니라고 보여주면 그걸 제것인양 주물러대는 한솔이의 모습을 깜장콩벌레의 행동에서 발견하니 우습기만 하다.

한솔이는 이 그림책을 보더니, 깜장콩벌레의 얼굴표정을 보며 한참을 조잘댄다. 조그만 콩알 같은 벌레가 굴러다니다가 더듬이 내고 다리 뻗어 벌레가 되는 모습이 재미있나보다. 상황에 따라 콩도 되었다가 콩벌레가 되기도 하는 깜장콩벌레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스멀스멀 터져나온다. 깜장콩벌레를 바라보는 애벌레랑, 달팽이랑, 여치(?)의 표정을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어렸을 때 손만 대면 동그랗게 몸을 말고 꼼짝도 않고 있다가 조금 후에 다시 기어가던 공벌레를 떠올렸다. 요즘은 주위에서 쉽게 보이지도 않는다. 제 몸을 지키기 위해 어느 누구는 죽은 척 하고, 어느 누구는 몸색깔을 바꿔 숨어버린다. 깜장콩벌레는 동그랗고 조그만 깜장콩이 되어 자신을 보호한다. 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존전략이다. 공벌레의 습성을 요렇게 재미나게 이야기로 풀어놓으니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그 다양한 표정이라니..

얼마전에 한솔이가 혼자 쵸코파이를 먹다가 엄마에게 들켜서 지어보이던 그 표정이 떠올랐다. 한솔아, 우리 깜장콩벌레의 표정을 한번 따라해 볼까? 얼굴 근육을 자유롭게 움직여서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