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동화.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중에 한 권인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다정이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학교는 시시하고 재미없고 배운거 또 배우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 다정이에게

학교생활이 재미있을리 없습니다.

엄마의 등떠밀림에 겨우 겨우 한걸음 한걸음 학교를 향해 내딛습니다.

선생님도 그리 이쁘지 않은 할머니같은 선생님에

반 애들은 코찌질이부터, 쉬응가도 못가리는 덜떨어진 애, 간단한 덧셈도 못하는 애까지,,

다정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이들은 모두다 자기보다 열등한 아이들뿐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들과 친구하기 어려워하는 다정이.

다정이는 받아쓰기 시험보는 도중 참다 참다 답답해서 옆 짝궁 창우에게 몇마디 던지것이 결국  선생님에게 걸려서

뒤에 가 벌을 서기까지 합니다.

휴~~ 어쩌면 좋아,,

모범생 다정이, 똑똑한 공주가 되고픈 다정이가 벌을 서다니요,, 가당치도 않습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결국 교실에서 실수를 하고 맙니다.

이런 상황에 닥친 다정이는 선생님에게 한마디 톡 쏘아붙입니다.

” 애들이 다 한심해요!! 도대체 뭐가 되려고,,,”

 

이 한마디의 반전은 너무나 극적이면서 재미있습니다.

책에서 언급되어지고 있는 상황들은 결코 현실과 동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입학한지 1주일 넘어선 저의 딸의 학교 상황과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배우고 있는 것들은 다 알고 있는것들,

학교 가기 전 의무적으로 배웠던 수학, 국어는 아직 배우진 않습니다.

아이들도 천차만별입니다.

키 큰 아이, 키 작은 아니, 글씨를 못쓰는 아이, 잘쓰는 아이, 선생님 말을 잘 듣는 아이, 그렇지 않은 아이

모둠활동에 방해가 되는 아이, 도움이 되는 아이,, 등등 저의 딸 아이 얘기를 듣노라면 거의 대부분 저의 딸 아이 시선에서 바라본

반 아이들의 상태들입니다.

짝궁이 정말 자기 말을 안들어서 짜증나고 , 공부하는데 툭툭 건드려서 짜증나고

쟤는 행동이 느려서 맨날 우리까지 늦게 나오게 되고,, 등등 반 아이들의 숨어있는 장점이나 재능보다는

안좋은점, 못하는점, 싫은 점들이 유독 도드라져보이나봅니다.

그렇듯이 다정이도 학교생활이 따분하고 지루했던것은 아이들 한명 한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나 능력들을 보기보다는

받아쓰기, 시험보기등의 기준으로 평가를 했기때문에 나보다 열등하다는 생각들을 했던것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던져줍니다.

그것이 묻혀있어 발견해내는 아이들은 귀중한 보석을 하나 얻어내는것과 같은 감동을 얻게 되는것입니다.

 

선생님의 미션에 아이들은 저마다 아주 신나는 미션수행을 실시합니다.

다정이는 반 아이들을 바라보며 애들이 한심하다고,, 도대체 뭐가 되려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주 현명한 선생님이시기에 다정이의 이 말에 선생님은 아주 명쾌한 해답을 주셨습니다

서로 서로 궁금한것들을 물어보며 되고싶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나누며 더욱더 친해지는 아이들,

아이들은 다정이의 기대와는 달리 너무나 멋지고 특별한것이 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정작 예쁜 공주 드레스를 입고 간 다정이는 어느 누구에게도 특별하지 않아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관심받고 이쁨받고 인정받고 싶어했기에 다정이의 실망감은 배가 되었죠,

덧셈은 못해도 만화가의 꿈을 가지고 있고 수다스럽지만 배우가 되고 싶어하고… 반 아이들은 이때만큼은

그 전에 보아온 모자르고 열등한 아이들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평등한,, 특별한,,그리고 충분한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다른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한 다정이는 선생님의 한마디에 이내 춤추는 고래가 됩니다.

한껏 미워하고 멸시했던 짝궁 창우도 다정이의 똑똑함을 인정해줍니다.

그전에 낙서만 하던 창우를 이해못한 다정이는 창우의 꿈을 알고 난 후부터는 그 낙서하는 일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은 각자 자기만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꿈이 없는 아이들은 희망이 없다고 하고 꿈이 없는 아이들은 제일 슬픈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꿈을 갖는것!!! 제일 중요한 일이며

나의 꿈만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즉 친구들의 꿈도 소중하다는것,

나와 다른 아이들을 인정해주는것,

친구들이 잘하는 것들에 대한 인정과 격려 또한 필요한 일이며

이러한 것들이 나아가 인간관계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 가치라는것을

아주 재미나게, 유쾌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그 산만하고 어지러운 분위기를 단 한 단어 <꿈> 으로 제압하고서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며 저자는 하고자 하는 말을 전합니다.

 

또한 이 책은 크기와 디자인과 편집에 있어서도 부담되지 않고 편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두드러지게 강조되어진 인물들의 얼굴들은 페이지 마다 특징적인 내용들을 잘 담아냈고

모두가 정돈된 듯 똑같이 앉아있던 아이들이 꿈이라는 주제로 인해

교실분위기도 한껏 평화로워지고

꽃이 활짝 핀것처럼 기분좋고,, 화사하고, 좋은 향이 나는듯 그림이 그려져있어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풍경입니다.

 

각자가 꿈꾸는 그 무엇을 위해,,

그 무엇이 되기 위해

난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적이고 실천적인것들에 대해서도 곁들여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