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꿈을 함께 이야기해요

연령 8~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2월 15일 |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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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넌 뭐가 될 거니?

제목을 읽는 순간, 어머머~내가 우리 큰아이에게 화가 났을때 무심코 던진 내 말인 눈치채는 순간.
어떤 이야기일까? 조심스레 책장을 펼쳐보았다. 주인공인 초등학교 1학년 다정이의 학교 반 친구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벌어진 일상생활 이야기 속에서 친구들의 꿈을 서로 알아가는 내용이다.  초등학교 입학하여 벌어지는 반 아이들의 풍경들이 진솔하고 순수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어져 간다. 유치원 생활 속에서 배운 것을 다시 가르치는 것을 시시해 하며 학교 가기 싫다고 투정거리는 주인공 다정이. 학교가 재미없다며 투정거리는 딸 다정이는 엄마의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들고 엄마는 혀차는 소리로 “도대체 뭐가 되려고 저러나 몰라”하는 말에 입을 삐죽이며 타박타박 걸어가는 다정이는 “난 똑똑한 공주가 될 거야”라고 꽥 소리를 지르고 싶어한다.

무엇이든 잘한다고 잘난채 하는 친구, 공부에는 전혀 관심없어 보이는 친구, 너무 긴장하여 교실에서 똥을 싸고 만 친구 등 정말 초등학교 1학년 반 교실의 풍경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  이런저런 반에서 펼쳐진 황당한 일들로 다정이는 선생님에게 건내는 말 한마디. “선생님, 집에 갈래요. 학교한테 실망이에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꼬마친구. 뭐 때문에 실망이라는 선생님의 말에 다정이는 “애들이 다 한심해요. 도대체 뭐가 될려고….” 라고 말을 한다.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특별한 숙제를 내 주신다. 그림, 옷, 물건 등을 사용해도 되며 자기 소원이 무엇인지 표시내고 오, 절대로 말로 하면 안되고 표시만 보고 서로 알아맞히기, 엄마 아빠한테 묻지 않고 반드시 자기 생각이어야 하는 정말 특별한 숙제였다.

다정이는 구슬이 달린 금색 머리띠도 하고 유치원 피아노 대회 때 입었던 분홍 드레스도 입고 학교에 갔다.
어느 친구하나 다정이의 모습을 보고서 정확하게 말해주는 친구가 없었다. 머리에 지하철 노선표를 붙이고 온 친구인 상민이는 평소 수줍고 말이 없던 모습과는 달리 지하철노선을 다 외워 줄줄줄 말을 할 정도로  모든 아이들이 상민이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베트맨처럼 용감하게 지구를 지키고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자 하는 꿈을 꾸는 친구, 로봇 팔을 오려 붙인 친구, 악보에 줄을 달아서 목에 건 친구, 축구공이 든 그물주머니를 메고 온 친구, 귀에 연필을 하나씩 걸고 온 친구 등의 모습을 보면서 직접 말을 안해줘도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다정이에게 “보석이 되고 싶은가보구나”라고 말을 건내면서 보석이 되려면 아주 훌륭해져야 한다는 말에 다정이는 너무 마음에 들어하면서 학교에 더 다녀도 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공주처럼 예쁘고 똑똑하다고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도 했지만 다정이는 만족해 합니다. 연필을 귀에 꼽고 있는 창우는 다정이게 살짝 자신의 꿈이 바로 만화가 아저씨가 되는 것이라고 말을 해 준답니다.

두 아이들이 어려서 이 책의 내용이 부담스러울텐데..하는 염려 속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일상생활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이야기들로 재미나게 들려주어서 처음 걱정과는 달리 두 아이들이랑 너무 재미나게 읽었다.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아이가 느끼 듯, 큰아이의 유치원 반 친구들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눠보고, 엄마에게 들려주는 반친구들의 모습들, 선생님의 모습과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 속에서 아이가 유치원과 친구, 선생님 모든 것들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막연하게 순간 내뱉는 아이들의 꿈이 아닌, 자신이 정말 무엇을 좋아하고 그 좋아하는 것들을 더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가며 어떤 모습으로 펼쳐나가고 싶은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나눠 볼 수 있어 더 유익하였다. 아직 미취학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내년에 입학하게 될 큰아이의 초등학교 1학년 반 풍경을 상상해보니 내 얼굴에 웃음이 퍼졌다.  그 이유는 이 책 속에서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