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고운 마음이 가슴으로 느껴지는 아주 예쁜 책..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2월 26일 | 정가 10,500원

할머니는 새벽마다 샘물 한 그릇 떠 놓고

절하고 또 절하며 빌었어요.

 

할아버지 병이 낫게 해달라고 절하던 할머니는 할아버지 병이 다 낳은 후에도 허리가 꼬부라진채 펴지지 않았어요.

할머니는 할아버지 병이 다 나은걸 자랑하고 싶어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동네로 나갔지요.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시골길을 가다가

코흘리개 꼬마들을 만났어요.

“할머니, 왜 우리 같은 어린이한테 절하시는 거에요?”

“너희들이 매일 우리 집 앞을 지나가면서 지지배배 종달새처럼 지저귀어 주었잖니.

그 귀여운 소리 듣고 울이 할아범 병이 가뿐하게 나았단다. 그래서 고맙다고 자꾸 절하고 싶구나.”

 

이웃에 사는 새댁에게도, 길가에 활짝 핀 코스모스에게도, 논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벼에게도, 밭에서 일하는 농부에게도, 논에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도, 수레에 벼를 가득 싣고 오는 소에게도…..

할머니는 고맙다고 절을 합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것 하나에도 늘 감사한 마음으로 꼬부랑꼬부랑 절을 하는 할머니의 고운 마음이 담겨 있는 아주 예쁜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할머니의 꼬부랑 허리와 꼬부랑 지팡이에 재밌어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에 감사하는 꼬부랑 할머니의 고운 마음을 가슴으로 느끼고 마지막엔 행복한 웃음을 짓게 하는 동화책이에요.

책의 그림도 모두 판화기법으로 그려져 있는데, 색감도 예쁘고 다른 책과 다른 특별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