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꼬리를 물게 하는 호랑이 잡는 법!!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6 | 글, 그림 이윤정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6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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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호랑이는 오누이에게 된통 당하고 있는 호랑이입니다.

옛날부터 호랑이는 무섭고 사납고 영험한 동물로 여겨져왔습니다.

그랬던만큼 그림책에서의 호랑이들은 다소 어리석고 순진하고 인간들을 잡아먹으려고는 하지만 결국 인간의 꾀에

당하고마는 그런 순박한 호랑이로 그려졌습니다.

인간과 뗄레야 뗄수 없는 호랑이,,

그 호랑이 이야기가 새롭게 또 하나 탄생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대놓고 호랑이 잡는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해님달님, 호랑이뱃속잔치, 팥죽할멈과 호랑이, 반쪽이, 토끼와 호랑이등에서 나오는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이 책의 호랑이도 사람들에게 아주 혼쭐이 납니다.

얼마나 말썽을 많이 부렸으면 21세기의 동화책에 <호랑이잡는법>이 나오는지 아주 재밌습니다.

그전의 동화책에서는 호랑이가 나쁜 행동을 해서 벌을 받는 형식의 이야기라면

이 <호랑이잡는법>에서는 무조건 벌을 받습니다.

 

강원도 할머니, 하루살이, 술취한 아저씨, 오누이, 과부집 강아지,,

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잡는법이라고 하여 단어가 주는 어감을 보면 괭장히 난폭하다거나 하지않습니다.

유머스럽고 재치와 아이디어가 번뜩이며 황당하게 호랑이를 잡는 주인공등,

너무나도 서민적이고 해학적이고 어찌보면 호랑이잡는법인데도 그 방법들이 따뜻하고 화사해보이기까지도 합니다.

강원도할머니는 신김치로, 하루살이는 그냥 하루살이처럼 호랑이를 귀찮게 해서, 술취한 아저씨는 술이 취해서

과부집 강아지는 호랑이 뱃속에 들어가서, 오누이는 호랑이똥꼬에 신나게 불던 나팔을 꽂아서 호랑이를 잡는답니다.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고 황당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눈에는 너무나 재밌고

당하는 호랑이를 구경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해소되는듯한 시원함을 느끼나봅니다.

우리 두 아이도 아주 깔깔대면서 손을 그림책에 짚어가면서 박장대소를 하며 재밌게 보더이다.

 

또 이 책의 재미난 점은 바로 운율이 느껴진다는것입니다.

우연하게 눈에 들어온 의태어와 의성어들이 아주 재미납니다.

옛이야기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운율들이 살아있어 읽다보면 흥이 나고 신명나며 노래부르듯이 읽어내려가면

같이 따라부르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더 좋아합니다.

글자의 크기를 달리하여 강약도 살려놓았고 단어의 반복됨으로 인해 그 방법들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왱왱, 멍멍멍멍, 뺑뺑뺑뺑, 빠빠빠빠같이 단어만 보아도 아~~ 이렇게 잡는 법이었지 하면서 다시 생각나게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호랑이 잡는법>은 그림들이 아주 큼직큼직하면서 거칠기도 하지만 힘이 있어보입니다.

그래서 호랑이 잡는법들이 아주 시원시원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응원도 하게 하고,,

가슴이 벌렁거리기도 하지만 호랑이 가죽이 샤~왁 벗겨지는 모습이나 강아지때문에 뺑글뺑글 도는 호랑이를 보게 되면

통쾌하고 좀만 더 좀만 더를 외치게끔 하게 됩니다.

 

마지막장에

주인공들이 모두 나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웃으며 믿거나 말거나라는 말이 주는 반전은

책을 덮으면서 한번 더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유머를 던져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동물원의 호랑이를 봐도 금새 때려잡거나 꾀를 내어 골려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것 같구요

호랑이가 하나도 안무섭답니다.

데리고 놀면서 자꾸 자꾸 골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호랑이 잡는법>을 계기로 아이들이 생각하는 호랑이 잡는법도 무궁무진하게 나올것 같아

그 방법들이 뭐가 더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마구 마구 생겨납니다.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하는 책

바로 <호랑이 잡는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