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책:앤디미온 스프링>을 읽고…….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5일 | 정가 16,000원

<비밀의 책:앤디미온 스프링>을 읽고…….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두꺼운 두께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 주일이면

다 읽으려나, 하는 마음에 말이다. 하지만 틈틈히 책을 읽으면서 그 부담감은 사라

져갔다. 오히려 시간을 넉넉히 잡아 끝까지 읽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의 평처럼 정말

‘흥미로운’ 책이었다.

 

 

 몇 년 전 한참 해리포터가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때가 떠올랐다. 그 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밤을 새며 그 책을 읽고도 한 동안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머리를 짜며 나름대로 소설을 쓰기도 했다. 물론 소설 완성하기는 그 때의 나이와

실력이 어렸는지라 실패했지만 그 만큼 흥미롭게 기억되었다. 이 책 앤디미온 스프

링도 마찬가지다. 만약 지금이 시간이 넉넉한 여름방학이라면 초등학교 3학년의 그

때로 돌아간 것처럼 밤을 새워 끝까지 읽었을 것이다.

 

 흥미로는 다른 책을 넘는 앤디미온 스프링. 다른 책과 비교되는 특별한 점이 있다면

‘탁월한 묘사’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직 블레이크에게만 보이는 지도를 나타낸

장면이 제일 좋았다. ‘눈에 보이듯이 그려내는 기법’이라는 묘사의 정의를 실감하게

해주었다. 글 속에서 묘사를 어떻게 해야할 지 아직도 헷갈리는 나에게 묘사가 잘 된

좋은 문장들을 많이 보여주었던 것 같다.

 

 작가 ‘매튜 스켈턴’은 이 책 ‘비밀의 책:앤디미온 스프링’이 첫 작품이라고 한다. 첫

작품인데도 책으로, 영화로 벌써 성공하다니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눈으로만 그려왔던 장면을 영화로 빨리 만나봤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보는

‘잘 읽히면서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시간이 많은 방학날 읽으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