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늘 미션완료

연령 10~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0월 2일 | 정가 8,000원
수상/추천 마크 트웨인상 외 2건

웨니에겐 날개가 있다/ 자넷 리 카레이


to. 하늘나라 천국 동 웨니 앞으로


임하늘


가족 중 한 사람이 죽게 된다면 어떨까?

지붕이 무너져 내리거나 남은 가족들 사이에 벽이 쌓일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그랬다. 윌의 동생 웨니가 죽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가족이 하나가 아닌 쪼개진 세 조각 이라는 느낌이들 정도로 말이다.


어느 날 저녁, 윌은 웨니와 둘이서만 시내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가파른 언덕을 무리하게 올라오다보니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이 두 아이를 깔아뭉갠 것이다! 아이들은 피투성이가 되고 뼈가 부러진 채로 병원에 실려 갔다. 전기충격, 치료 후 가까스로 윌의 심장이 뛰게 되었다. 그러나 웨니는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그 말을 들은  윌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후로 윌의 가족들은 삶의 희망이자 삶의 원동력인 웨니를 잃어버려 모든 것을 일은 느낌으로 살게 되었다. 엄마아빠는 매일 하는 일이라곤 한숨을 쉬거나 울고 눈물을 닦고 코를 푸는 것, 그리고 싸우는 것 밖에 없었다. 윌은 그 속에서 자기가 괜히 살아났다고 생각하며 절망하고 자기의 동생만 생각한다. 가족은 서로 절대 합쳐지지 않는, 뭉칠 수 없는 존재 되어 버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이 책은 가족 구성원 중 한사람이 죽었을 때의 변화와 문제점등을 아주 생동감 있게 나타내었다. 웨니가 죽었을 때 가족이 따로 분리되어 말도 안 하고 갇힌 공간 속에서 있을 때의 분위기를 현실성 있게 묘사했다. 이런 이야기를 편지로 이렇게 묘사하다니. 편지의 한계를 뛰어 넘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죽은 동생 웨니를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이 너무 잘 드러냈다.  오빠가 동생이 죽은 날부터 거의 매일 날짜를 개산해 편지를 쓰다니! 이 것만 놓고 보더라도 대단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에 죽은 사람에게 매일 매일 편지를 쓰는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또 더군다나 오빠와 여동생 사이로 말이다. 많이 싸우고 동생이 오빠를 고자질하기도 했었을 텐데  왜 오빠는 그렇게 동생을 사랑하는 것일까?

또 이 책은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가족 한명을 떠나보냈을 때의 슬픔, 정말적인 감정, 집안 상황등을 너무도 생생하게 표현하여 가족이 죽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사람이 죽기 전에 잘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가족을 더 사랑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와 같이 많은 장점들을 담고 있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

일단 너무 상황을 오빠인 윌의 입장에서만 보았다는 것이다.  윌이 웨니 에게 편지를 보내며 자기의 상황만 말한다. 자기의 기분과 자기의 생각만 말이다. 차라리 이 이야기를 편지형식으로 쓰지 않았으면 더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보아  상황을 더 잘 표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편지 형식을 통해 윌이 동생을 기억하는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난 이 책이 삶과 죽음을 윌의 편지를 통해 나타낸 것이 참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죽음과 사랑으로 나의 가슴 속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