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극복한 13살 소녀 샐의 이야기.

시리즈 블루픽션 33 | 샤론 크리치 | 옮김 김영진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5월 15일 | 정가 17,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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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쪽이 넘는 두꺼운 책을 받아들고 나는 걱정부터 했다.이걸 언제 다 읽지?  
하지만 다 읽고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아마 나의 섣부른 생각이 불러온 착각이 아닐까 생각 된다.

책의 표지에서 눈에 띈 건 뉴베리 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 지금껏 상 받은 책들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왔던 나이기에 두껍다는 생각은 잠시 잊어두고 이 책에선 또 어떤 재미난 모험을 하게될까 기대에 부풀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겼다.

주인공인 “살라망카 트리 히들(샐)”은 나와 비슷한 또래인 열 세살  소녀이다.
여느 가족 못지 않게 화목했을 샐네 가족.. 하지만 어느 날 엄마가 어디론가 떠난다.

갑자기 들이 닥친 사건에 샐은 많이 당황 했을 것 같다. 나 또한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안계신다면 그 빈자리가 너무도 커서 순간 순간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샐은 슬픔과 충격도 잠시 뒤로 하고 엄마를 찾아서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먼 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삼 천킬로미터나 되는 먼 거리를..

나도 여행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치 샐과 할머니, 할아버지 사이에 끼어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리 엄마를 찾아 나서는 길이라도 심심하게 갈 수는 없는 법. 샐은 심심풀이로나마 친구 피비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간다.

나에게 있어서 또 내 또래 친구들에게 있어서 친구란 존재는 참 소중하다.
가족 다음으로 친한 사람이기도 하고 어쩔때는 가족보다도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비밀얘기도 잘 털어놓을 수 있고, 어떤일든 함께 해나간다면 두렵지 않다.

샐도 역시 그랬다. 개인적인 친구의 일에도 관심을 보이며 피비네 집 사건을 차근차근 함께 풀어나간다. 그런 모습을 볼 땐 정말 죽마고우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샐은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자신의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피비의 이야기를 말하면서 그 속에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낸다. 그러면서 샐은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엄마를 잃는다는 슬픔을 겪어보진 못해서 그 슬픔이 크게, 직접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지만 샐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 어떨지 조금은 예상이 간다. 악한 상황 속에서도 샐은 용감했다. 그런 용기를 얻기 위해 나는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까?

이 책은 두껍지만 그만큼 좋은 내용들을 많이 담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해 보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