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Find My Mother

시리즈 블루픽션 33 | 샤론 크리치 | 옮김 김영진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5월 15일 | 정가 17,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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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션 책과 어울리는

 음악,

‘어거스트 러쉬’의 삽입곡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주인공 에반도 엄마를 찾아 그리고 ‘음악’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데요,

‘두 개의 달 위를 걷다’의 살라망카랑 잘 맞을 것 같아서요~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첫 느낌은 마치 달빛 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감동과 이 책 속에 얽힌 문글이 ‘아름답다’다는 것이었다. 바로 어제, 우리 중학교에서는 교내 독서백일장을 열었는데, 더군다나 3학년들은 국어 수행평가에도 넣어져 아주 중요한 글짓기가 되었다.(덕분에 3주에 글짓기 대회를 3번씩이나 해서 매우 한계에 다다르기는 했지만)난  책 선정을 아무런 고민 없이 이번 미션 책 ‘두 개의 달 위를 걷다’로 선택하였다. 비룡소책이라서?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라서? 아니, 이 책은 내가 진심으로 내 마음을 움직인 책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차가운 아이다. 객관적이고 현실적이고 아무튼 ‘기계’같은 인간을 고르면 내가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 비록 내가 학교 생활에 밝고 웃는 평범한 학생이라고 해도 사람 속은 아무것도 모르는 거니까……. 난 커데이버 아주머니의 어머니인 패트리지 할머니께서 피비네 집에 떨어뜨리고 놓은 작은 쪽지들을 차근 차근이 읽으며 여러 가지의 느낌이 솟구쳐 올랐다. 특히 ‘누구나 자신만의 일정표가 있다’라는 부분과 ‘슬픔의 새가 당신 머리 위를 나는 것은 막을 수는 없지만 당신 머리속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라는 대목. 난 아직까지도 나의 가장 소중한 책갈피를 그 구절이 적힌 페이지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일정표가 있다…..어떻게 저마다의 사연을 그렇게 맛깔스럽게 표현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후자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거울 역활을 해 주었다. 지금 고단한 상황에 처해 있어 한 없이 추락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물어주었다. 넌 한 번이라도 네 부러진 날개를 치유해보려 하지 않았냐고. 그리고, 난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다. 나를 내리 누르짖는 무기력감으로 부터 난 벗어나올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어제 토요일에 쓴 독서백일장에도 이런 내용을 썼었다라고 기억한다. ‘나도 언젠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이야기를 글로 옮겨적어보고 싶다’고. 한 손에 가득 쥐어지는 두~꺼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온화한 작가님의 문체를 음미하며 세상엔 이런 책도 있구나 싶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지금까지 살라망카의 어머니는 혼자만의 일정표 때문에 무작정 샐을 버리고 여행 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샐도 알고 있었다. 사실 어머니는 사고로 돌아가신것. 난 샐이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부정하는 것. 그 어린 살라망카가 점점 직면하는 현실을 인정해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팠다. 내가 그런 일을 당했었던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슬프고 가슴 아플까? 비로소 책을 다 덮고 다시 자리를 바로 잡고 있었을 때, 내 얼굴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s 이 책이 정말 좋아서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빌려주기로 했답니다~ 항상 좋은 책만 보내주시는 비룡소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