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수학문제 풀어봐요

연령 8~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월 20일 | 정가 8,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2건

처음 이 책을 만난 건 2년 전 겨울이었다.
7살 막바지에 있던 딸아이를 보며 수학에 참으로 둔감함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할 때였다.
그러다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수학 이야기가 담긴 재미있는 동화를 찾아 읽는 것이었다.
그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아이는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수학은 너무 어려워’라는 말이 꼭 자기가 하는 말인 것 같다고 했다.
수학이 가장 어렵고 재미없다고 말하는 딸 아이에게 수학은 정말 재미있고 쉬운 거야라고 아무리 말해주어도 아이는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런데, 이런 아이의 생각을 이 책이 깨뜨렸다.
수학은 우리 일상속에서 언제나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부터 수학에 대한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물론 여러번의 수학과 관련된 고비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것은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때에 비할 바가 못된다.

수학 숙제를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저렇게도 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웃음이 나는 어른과 달리 아이는 수학문제를 저렇게 풀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것이 7살 때의 생각이었다면, 9살이 된 지금은 수학을 조금 배웠다고 기발한 생각으로 수학 문제를 해결한 아이를 칭찬했다.
그러더니 혼자 학교 독서록를 꺼내 주인공에게 주는 상장을 만들었다.

맞춤법이 엉망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상장의 형식을 갖춰 도장 대신 사인도 하는 등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