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그리다

연령 10~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0월 15일 | 정가 6,500원

저자 수지 모건스턴은 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내게는 감동을 아이에게는 웃음으로 기억될 작품이다.
난 진정한 선생님이란 이런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우리나라와 다른 프랑스의 문제 인식과 해결 방법에 숙연해 졌다.
아이는 작가의 재치있는 글솜씨에서 묻어나는 유머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손에 들고 큰 소리로 웃으며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다 읽고 나서 엄마와 달리 감동적이기 보다는 재미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재미있었던 곳을 짚어주는 모습을 통해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작가의 의도를 아이가 파악한 듯 했다.
나 또한 다시 이 작품을 읽어야겠구나 싶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놓쳤던 부분이 너무도 많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한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다.
정년 퇴직을 하면서 정든 교실을 떠나야 하는 선생님.
아이들은 그 선생님을 위해 각자 선물을 앨범을 준비해 정년 퇴임 행사가 있던 날 선물한다.
아이들의 글을 읽어보면 학교는 떠나는 선생님을 배려한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선생님은 학교를 떠날 수 없다.
선생님의 정든 교실을 지키기위해 그날부터 교실 점령에 들어간다.
그런 선생님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학부모들이었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모르는 아랍 이민자인 한 학부모에게 글을 가르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선생님은 다시 학교에 남게 된다는 이야기다.

선생님에게 있어 가르칠 수 없다는 것 만큼 큰 벌은 없는 듯 하다.
주인공 선생님을 통해 작가는 가르침에는 어떠한 차별도, 나이도 필요없음을 말한다.
가르치는 즐거움, 배움의 즐거움은 나이에 상관없다는 것, 인종에 상관없다는 것을 작가는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야기를 끝맺고 있다.

이 책에서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한 문구 소개를 끝으로 리뷰를 마친다.

선생님의 남편도 외국인 엄마들이 가져오는 맛있는 요리들을 맛보러 날마다 학교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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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재미있냐고?

이런 의문이 드는 분은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