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크리치(Sharon Creech) 저김영진 역비룡소

 

 

제목이 참 멋지다는 느낌을 받은 책…

그러나… 헉… 너무 두껍다. ㅎㅎ

 

하지만 제목에 이끌려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어느새 난  맨 뒷장을 읽고 있었다.

 

앞부분에서는 사실 왜 이런 이야기로 시작을 했을까?하는 궁금증과 함께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로 진행이 될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엄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엄마를 무척 그리워하는 13살의 소녀 샐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엄마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면서 자신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자신의 속마음이 들어있다.

자신의 속 마음을 얼핏얼핏 내 비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모른척 샐의 이야기를 들어주신다.

 

샐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낭만과 현재의 시간을 즐기는 행복한 노부부의 모습이다. 샐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조급함을 보이지만 노부부의 모습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이것은 아마도 샐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샐의 친구 피비네 가족은 모두 4번의 의문의 쪽지를 받게 되는데 그 내용들은 모두 우리에게 하는 말 인것 같아 기억하게 된다.

1) 그의 모카신을 신고 두 개의 달 위를 걸어 볼 때까지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지 마세요.  2) 누구나 자신만의 일정표가 있다.  3) 인생에서 뭐가 그리 중요한가  4) 슬픔의 새가 당신의 머리위를 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당신 머릿속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쪽지만 보았을 때는 내용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싶었지만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이 쪽지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이 쪽지는 단순히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만 해당되는 글이 아닌,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메세지 인 듯 싶다.

누구나 힘들고 아픈일을 겪게 된다. 그런 일들을 모두 내 탓인것 처럼 생각한다면 삶이 너무나 힘들지 않을까 싶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가슴아픈 슬픔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