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놀고 싶다.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5월 22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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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태안에 있는 오션케슬에 다녀왔다.
그 곳 앞에 펼쳐진 바다가 어찌나 그리 예쁜지.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앞에 있는 할미. 할애비 바위도 보고,
기어가는 게도 잡고.
악몽같은 기억을 태안바다에서는 찾지 못했다.
넘실대는 파도도 보고, 우리가족 모두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 때의 기억이 나는지 제목의 글씨를 보고 우리 아들
“엄마, ‘자’ 가 파도치는 것 같아.” 한다.
글자에서도 바다냄새가 나나보다.

단순한 몇개의 선과 면으로 이렇게 멋진 아이가 탄생하고,

바다를 처음 만난 아이는 지긋이 바라볼 뿐 선뜻 바다를 향해 다가가지 못한다.
긴 탐색의 시간~
바다 내음을 맡아 보는 것도 같고, 바다를 향해 도전하는 것도 같고~

얼마쯤 지났을까 이제 아이는 바다와 하나가 된다.

덤비는 파도에 흠뻑 젖은 아이의 모습에 아이들은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글자가 없는 책은 이제 세번째이다.
눈사람아저씨, 노란 우산, 그리고 이 책.

그림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책.
책을 볼 때 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 책.

이 책은 바다와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예쁜 책이었다.

2가지 색으로 이렇게 예쁜 그림책이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
또한, 바다처럼 넓은 책 크기가 시원하다.
이번주에도 바다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