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재미

연령 4~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3월 31일 | 정가 11,000원

 어릴 때는 시가 왜 중요한지 몰랐다.

중학교때 국어 선생님이 시를 외워오라고 과제를 내주셨는데 얼마나 싫던지.

김영랑의 시가 특히 외워지지가 않았다. 시한행 끝날때 미묘하게 다른 글자 때문에 또 다시 외우고 떠 다시 외우고.

그때는 시가 정말 싫었다.  시보다 시를 외우는것이 싫었을런지도..

 

  살다가 보니 아름다운 것도 참 많고.. 견디기 힘든 일들도 많다.

만남.. 이별… 죽음… 이런 것들은 인간에게 필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기에..

이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해 나가지만  그 과정은 무척이나 아프고 힘들다.

나의 경우에는 그럴 때마다 시가 곁에 있어주었다.

시를 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읽어보는 사람만이 안다.

소중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좋은 것 중 하나가 시가 아닌가 한다.

 

 최승호 시인의 시는 참 좋다. 왜 좋은지 생각하기도 전에 그냥 좋다 느껴진다.

시인의  그림책 <누가 웃었니?> 에서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밤에 일어나는 헤프닝은

참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알려준다. 다 읽고나서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그때 지은이를 보니 시인이라고 적혀있었다. 그 후 시인의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시인의 마음에도 관심이 갔다. 나는 시인의 마음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까지 가는 시.. 그런 시에 부담없이 다가가도록 도와주는

말놀이 동시집. 시에는 진실.. 놀이 .. 위로.. 아픔.. 성장.. 행복… 너무나 많은 것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