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시

오규원 | 그림 김세온
연령 10~1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5년 1월 10일 | 정가 5,000원

 박목월의 아름답고 고운 한글이 살아있는 시.

그리고 최승호의 신비롭고 열정적인 시.

포근하고 다정하고 편안한 신현림의 시..

모두 좋지만 난 특히 오규원의 시가 좋다.

 

 오규원 시인의 시를 알게 된 것은 몇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처음 보자마자 시라는 것도 잊은체로 무언가 간절하고 뭉클한 사람 냄새를 느꼈다.

특히 평범하고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여자에 관한 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육점 앞에서 고기를 보며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고기를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여자의 모습을 그린 시는 참 아름다웠다.  시를 쓰는 시인의 시선도 느껴졌다.

그래서 동시는 어떨까.. 어떤 위로의 마음을 보여줄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존에 알고 있었던 동시와는 달랐다. 더 쉽고 간단하지만 그 안에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있는 것 같았다.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해서 별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도 시인의 눈에는 아름답고 의미있는 것이 되나보다.

 

 삶의 진정성을 섬세하게 알려주는 오규원의 동시는 조용히 있는 강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