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 위를 걷다

시리즈 블루픽션 33 | 샤론 크리치 | 옮김 김영진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5월 15일 | 정가 17,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6건
구매하기
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보기) 판매가 15,300 (정가 17,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보았을 이야기 중에 지금의 내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니고 꼭 어딘가에 굉장히 갑부인 내 진짜 부모님이 날 찾고 있으리라는 그래서 지금의 부모님은 날 사랑하지 않아등등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들어 한 번쯤 생각하게 다양한 가슴속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청소년 소설치고<두 개의 달 위를 걷다> 은  분량면에서나 내용면 모두 상당한 내용이 들어 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액자식 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는 주인공 샐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여행을 하는 도중에 겪는 일과 친구 피비와의 이야기가 같이 이어진다.

   왜 여행을 떠나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읽다보면 지금 샐의 마음상태가 얼마나 아픈지 알게  되고 결국 모든 사실을 알 게 된 뒤에 눈가가 젖게 되는 걸 알게 된다.

 

   어느날 엄마가 떠나고 날아오는 엽서들을 가지고 엄마가 여행한 곳을 할아버지 할머니와 따라가면서 엄마가 보았을 곳을 짐작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3살 샐은  살던 곳을 떠나 유클리드시에 이사를 온다. 이사 오던날 마주친 마거릿 아줌마가 왠지 맘에 안들고 그 옆집에 사는 피비를 만난다. 온통 걱정거리가 머리속을 가득하고 염려병을 가진 피비는 마거릿 아줌마 역시 경계 대상이다. 상상력을 도원할 대로 동원한 피비에게  마거릿 아줌마는 의심스러운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 어느날부턴가 날아든 쪽지 그리고 예고없이  나타난 한 청년도 정신병자라 정하고  홀연히 집을 나간 피비 엄마 때문에 피비는 온통 정신이 엄마의 가출과 그 정신병자를 찾기 위해 소녀 탐정이 되기까지 한다.

   점점 이야기는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서 시종일관 긴장감을 자아내다가도   같은 반 친구들의 이야기, 벤과의 샐의 풋풋한 사랑이라든가. 학교생활에서 벌어지는 일기장 공개등은 이 소설의 무게감을 벗어나게 하는 재미를 준다.  

  결국, 모든 일은 엄마가 왜 돌아오지 못하는지 알게 된 샐, 여행중에 뱀에 물려 죽은 할머니, 돌아온 피비엄마와 정신병자의 실체등등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샐 역시 살던 바이뱅크스로 이사를 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엄마가  유산으로 마음과 정신이 모두 피폐해진 상태에서 떠난 여행이 결국 영영 못돌아오는 곳으로 가버린 것을 알게 되는 결말이  슬프지만 소녀가 엄마의 생일에 맞추어 떠났던 여행에서 엄마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웃다가 울다가 읽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