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해피엔딩

시리즈 블루픽션 33 | 샤론 크리치 | 옮김 김영진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5월 15일 | 정가 17,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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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작년에 선생님께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작년에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

나도 가족이랑 관련된 일이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었다.

“네가 말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친구는 알아주지 못해.”

친구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내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또 다른 사람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쉽지 않으니까 그걸로 인해서

너무 많이 상처받지 말라는 그런 뜻이었던것 같다.

더 많은 내용도 들어있었던 것 같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해피엔딩이길 바랬다.

어쩌면 상황이 다를뿐이지…

살라망카가 느끼는 그런 감정들은 내가 느끼는..

혹은 모든 사람이 다 커가면서 다른 상황에서라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본다면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찾고 있던 엄마는 돌아가셨고, 할머니도 돌아가셨으니까.

깊은 절망감과 허무감….등등 말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두운 감정들을 느껴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세상은 이런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동화의 결말처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라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걸

청소년 소설은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이상의 세계에 살았던 아이들을 하나씩 하나씩 내려주고 있고, 적응시켜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적인 진정한 해피엔딩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엄마는 이미 이 곳에 없으니까.

겉으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른다. 할머니마저 돌아가셨으니까.

하지만 그러면서 커가는 것이리라.

절망을 느끼고, 그걸 극복해 나가면서 느끼는 많은 것들이 진정으로 값진 것들이 아닐까?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그 한계선에서 우리는 좌절하지만.

돌이킬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극복할 순 있으니까.

 

마지막 살라망카의 모습이 진정한 해피엔딩같아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