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예요.
한 아이의 몸에 알록달록 줄무늬가 있고. 너무나 슬픈표정으로 체온계를 입에 물고 있는 아이.
어찌보면 웃음이 나는데. 아이의 눈을 보면 너무나 힘들어하는 표정에 저까지 슬퍼져요.
주인공여자친구인 카밀라는 남들눈을 너무 의식해요.
자기는 아욱콩이 너무 맛있는데. 다른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자기도 안 먹어요.
학교에 처음 가는날은 아이들이 어떻게 볼까를 너무 고민하면서 옷을 42번이나 갈아입고.
어떻게 보면 우리네 평범한 아이들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고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이예요.
그렇게 고민하던 카밀라가 다음날 아침에 온몸에 줄무늬가 생기는 병이 생겼는데. 카밀라는 마음이 편했어요. 학교에 안가도 되쟎아요. 입고갈 옷을 결정못했는데…
이 한구절이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쩜 이리도 단순하고. 하지만 나의 속내를 들킨것같아서 조금 뜨끔했어요.
큰병이 아닌것 같아서 등교를 했는데. 주변의 반응에 따라서 카밀라의 몸이 변해는 희안한 일이 생겨요.
아이들이 여러가지 모양을 이야기하면 카밀라의 몸에 테레비젼의 화면이 바뀌듯이 그 모양들이 생겼다 사라졌다.
점점 카밀라는 사라지고. 다른이들에 의해서 카밀라가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요.
캡술약이 되었다가 몸에서 나무가 자라고… 심지어는 방이 되어버리죠.
어떻게 이렇게 상상할수 있는지 상상력이 너무나 기발해요.
우리아들도 아이가 방과 한몸이 되는것을 보더니 눈이 초롱초롱해지네요.
너무 슬퍼하는 카밀라에게 어떤 할머니가 한분오셔서, 카밀라가 좋아하는 아욱콩을 내밀었는데. 선뜻 먹겠다고 이야기를 못하는 카밀라.
자신의 모습이 기괴하게 변해버렸어도 남의 눈을 먼저생각하고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이런모습은 좀 실망스럽죠. 하지만. 돌아서는 할머니를 잡아세우면서 카밀라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요.
그리고는 이제 아욱콩을 먹어요. 다른 아이들이 뭐라고해도…
마지막장면의 카밀라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요. 자기가 좋아하는 콩을 먹으면서.
이책을 보면서 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좋아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한 자기가 원하는것을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만약 카밀라처럼 모든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아욱콩을 안 먹는걸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우리 아들 한참 고민하더니. 자기도 안 먹을것 같다고…
남과 다르게 행동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것을 소신있게 하는 모습도 멋진 모습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내 아이와 속내를 이야기할수 있는 아주 멋진 책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