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

시리즈 블루픽션 37 | 김혜정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6월 26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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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를 하고 싶은 은비,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픈 지형, 키 크고 싶은 소울, 등수 올라가야 될 혜지 모두 각자의 개성 넘치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들이 꿈을 이루는 것을 방해하고 그들을 괴롭힌다.

 은비는 연기를 잘한다. 하지만, 뚱뚱하고 못생겨서 자기가 신청하는 오디션마다 모두 떨어지고 만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기도 하지만, 결국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또한, 은비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꿈을 이루고 싶어하지만, 은비 엄마는 은비에게 공부해서 의대를 가라며 은비가 꿈을 키우는 것을 방해한다.

 이런 은비를 보며, 참 서글펐다. 사람은 모두 각자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자신의 개성을 살려 자신이 원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즐거워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우리가 그렇게 즐거워하게 두지 않는다. 은비는 연기를 하고 싶어했고 연기에도 재능이 있었지만, 엄마는 공부를 시켰다. 공부에 대한 학벌이 곧 사회의 지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인생을 가르치는 곳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알려주는 곳이다. 어떤 학생이 체육을 잘하면, 그 아이가 체육에 대해 더 발전을 걷을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 하지만, 체육을 잘해도, 주요과목이라고 불리는 ‘국어’, ‘영어’, ‘수학’을 못하면, 결국 그 아인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지 못하고 다른 엉뚱한 곳에다가 힘을 쏟게 된다.

 초등학생들은 아직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학업의 부담을 주는 것보단 뛰어놀며 자유롭게 자신의 순수함을 지켜가게 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많은 곳에서 그렇게 배워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어른들은 그들에게 학업을 강요하며 아이들의 순수함을 마구 짓누른다. 이런 생각을 할 때, ‘심화반을 두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다’라고 주장하는 소울이의 말을 보고 참 통쾌했다. 물론, 잘하는 아이들을 더 키워 그들의 실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썩히며 오직 학업만이 이 세상 살아가는 데에 가장 필요한 열쇠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

 슬프고 서글펐다. 하지만, 엄마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웃으며 전진하는 은비, 지형이, 소울이, 혜지의 모습을 보며, 나도 그들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내 꿈을 지켜나가며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