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다시 배웠습니다…

시리즈 논픽션 단행본 | 임사라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3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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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

* 글 : 임사라

* 출판사 : 비룡소

 

 

결혼 전 나에게 독서는 참으로 즐거운 일 중 하나였습니다…

거의 매일 종로의 대형 서점을 찾아 책꽂이에 등을 대고 앉아

책 읽는 재미에 빠졌었고 다 읽지 못했거나 소장하고 싶은 책은

구입을 해서 전철로 출퇴근 시 멀미나는 걸 참아가며 읽었으니깐요…

 

하지만 결혼 후 독서는 살짝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육아서를 읽다보면 내 스스로 넘나 부족한 엄마같아 자괴감에 빠졌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다가 노상 입에 가져다 책표지를 빨아대는

돌도 안 지난 딸아이를 볼 때면 누굴 닮아 저리 책을 싫어하나(?)

한 숨을 쉬면서 말이죠…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시간이 흐른 만큼 엄마로써 차츰 마음을 비우고

책에 대한 미련을 버리니 그 때부터 넘나 편하게 아이가 읽는 그림책을

접하며 마음이 편해지는 단계가 찾아오더군요…

 

책도 장난감이 될 수 있다… 아니 장난감보다 더더더 재미난 놀잇감이다…

이렇게 어리디 어린 딸아이 눈높이로 엄마 눈도 맞추고 나니…

그렇게 그림책이 잼날 수가 없었습니다…

 

노상 같은 그림책만 본다고 책편식이 심하니 어쩌니 하며 걱정할 필요도 없어졌고…

며칠간은 그림책만 죽어라 읽어달라고 가져오다가 또 며칠은 죽어라 TV만화만

보는 날이 반복이 되었지만 궁극적으로 책을 싫어하지 않고 하다하다 심심하면

맨 마지막으론 책을 읽는 아이란 걸 알았기에…

 

억지로 억지로 책보라고 마치 무슨 숙원사업인냥…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데 그러냐고

다그치지 않아도 엄마가 책을 읽으면 딸아이도 책을 읽었고…

니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이런 아기들이 보는 책을 보냐며 글밥 수 많은 그림책이나

글줄책을 내밀며 닥달하지 않아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즐겁게 책을 읽는 아이를

보니 인생에 굴곡이 있듯 책읽기에도 굴곡이 있다는 걸 저절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한 두살 먹고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글쓰기와 읽기 말하기 듣기 등이 문제가 되니 초연해졌던 엄마맘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맘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자꾸자꾸 아이에게 공부같은 독서를 강요하게

되는 일이 간혹 생기게 되었습니다…

숙제로 내주는 권장도서 읽고 독후감 써오기로 인해…….^^;

 

그러다가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 을 읽으면서 다시금 예전에 알고 있다가

잠시 학교 공부로 인해 까먹고 있었던 책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이 생각나면서

책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겪어온 과오(?)가 누군가의 집에서도 아이를 키우며

한번씩은 겪는 일일거란 위로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꼭 이 나이때 이 책을 읽어야한다는 공식아닌 공식따윈 저멀리 날려버리고 현재 내 아이의 나이와

상황에 맞게 알맞은 책을 읽고 느끼면 그게 최고라는 걸 알게 되니 그림책 안읽는다고 조바심

낼 일도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열린 사고를 가지고 깨어있어야 아이도 느끼고 따라오는 법………….

엄마들에게 어떻게 아이가 책과 친해지고 오랫동안 함께 할 지 그 방법을 알려주며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

어떤 책을 읽힐것인가 하는 엄마의 욕심을 버린다면 아이들에게 보다 더 많은 좋은 책을

알려줄 수 있는 책…

 

올바른 독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끼며 ‘독서 지도를 시작하는 엄마에게’라는

별도의 글을 통해 엄마들이 독서 지도할 때 알아야 할 점과 금기사항도 알려주고

연령별 독서 지도법도 적혀있어 많은 도움이 된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듯이 아닌 즐거운 게임을 하듯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 아이의

책의 바다에서 엄마의 자궁속처럼 편하게 유영을 하게 될 거라는 느낌을 이 책을 읽으며

느꼈고 지금보다 더더더 맘을 비우고 뉘집 애는 책을 몇 권 읽었다는데 넌 여적 뭐했냐?는

식의 비교 잣대를 들고 아이를 다그치는 일이 없도록…

평생 친구인 책을 아주아주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금은 풀어놓고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해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예전 독서논술 수업시간 강사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한 아이가 100권의 책을 혼자 읽는 것보다 100명의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느낌을

나누는 것이 낫다……… 라는………..

이 책은 바로 책과 제대로 소통하며 즐기는 법을 알려주는 거 같아 고리타분해진 엄마에게

도움이 참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