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

시리즈 논픽션 단행본 | 임사라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3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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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말을 시작하면서, 아니 그보다 좀 빠르게 뒹굴뒹굴 배밀이를 할 때 그림책을 보여주기 시작한거 같아요   

글자를 모르는 어린 아이이지만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예쁜 말과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은 저에겐 어떤 장난감보다도 매력적인 놀잇감이었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어려서부터 그림책에 흥미를 가질까 하는 생각에 자주 책을 보여주고 때론 책읽기를 하면서도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되어 1인다역의 목소리극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지금 여섯 살과 네 살!

책읽기도 좋아하고 심심할 때는 먼저 ‘독후활동을 하자’며 책놀이를 즐겨하지만.. 저는 저 스스로 아이들과 책읽기를 잘 하고 있는가,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도 꾸준히 책과 친하게 지낼것인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우리 아이, 책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책읽기를 시작하고 어떻게 읽혀주면 좋을까?”

저와 비슷한 고민이나 기대를 모두 갖고 있을 듯 하지만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임사라 작가가 매주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임사라의 KISS A BOOK] 어린이 독서지도 칼럼이 작가가 제시하는 연령별 독서지도 요령 등과 함께 새롭게 엮어져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이란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내 아이, 책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책읽기를 시작하고 어떻게 읽혀주면 좋을지..’ 그 질문은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 같아요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책에 대해 흥미를 갖고 접근해 나가면 책이 주는 지식(Knowledge)과 지성(Intelligence),  그리고 전문성과 특별성(Specialty) 거기에 탁월성(Superiority)까지 얻게 될거라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러나 그것은 무작정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독서지도를 담당하는 엄마의 지성과 전략적인 접근, 그리고 아이의 책읽기 실천과 깊은 이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 사고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키워 나가느냐에 따라 그 승패가 다르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3세 이상부터 13세 이상까지의 어린이를 위한 독서지도 칼럼인 이책은 아이들이 책에 접근하도록 하는 기준을 아이들의 성장이나 심리, 그리고 옆에 있는 엄마를 재미나게 표현하여 독자대상을 갈라주고 칼럼의 내용에 따라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그림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지도를 시작하는 엄마에게’ 쓴 임사라작가의 글은 어떤 양육에 관한 육아서처럼 독서지도에 관해서 친절하고도 상세하게 나침반같은 정확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가령 첫 4세~7세 아이는 책과 친밀감을 쌓는게 중요해요 라는 글에서는..

엄마의 언행을 고스란히 모방하는 유아기의 특징상 유아들은 엄마가 읽어 주는 그림책보다 그 책을 읽어주는 엄마를 먼저 읽으며 자란다고.. 책읽기를 담당하는 엄마가 독서지도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췄는가, 스스로 자기확인을 하는 시간을 먼저 가져야 한다 말합니다. 아이가 책과 친밀해지기 위해 먼저 아이의 책꽂이를 마련해주고 자주 서점과 도서관을 다니면서 아이 스스로 책을 고를 수 있는 것이 좋다 합니다. 그리고 자기주도적인 책선택이 이루어지면 아이의 독서능력에 맞는 책을 고르고 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라는 등의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비결을 일러주고 있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많은 량의 책읽기보다 한 권을 읽더라도 책의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는 책놀이 시간을 갖도록 하고 아이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별 독서지도, 독서토론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요령, 깊이있는 독서를 통한 글쓰기 등을 권하는데.. 칼럼 글을 읽다보니 독서지도에 관해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는 듯한 마음에 친절한 참고서를 얻은 듯 했습니다

 

‘아이가 고른 책이 좋은 책’, ‘다독과 정독 사이’ , ‘군침도는 이야기’ , ‘독서워밍업’, ‘ 어디 재미난 이야기 없나?”, ‘두 번 읽게 되는 책’, ‘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 학교가 서먹한 아이’ , ‘엄마 노릇에 지칠 때’ , ‘ 엄마가 빚는 대로 자라는 아이’ , ‘최고의 개구쟁이를 찾아라!’, ‘ 엄마도 외로워’, ‘가족의 진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아빠’, ‘ 지혜로운 돼지들’

제목만으로도 재미있는 상상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칼럼들이 98편 실려있고 칼럼마다에는 두 세권정도의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사귀는 친구,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들, 학교생활과 관련된 이야기, 아이의 다양한 심리와 성장을 다룬 이야기, 가족이 등장하는 책, 삶의 지혜를 주는 책과 주인공들로 분류된 임사라작가의 칼럼을 읽으면서 술술술 책에 대해 이런저런 궁금증과 걱정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나누는거 같았어요

 

베스트셀러보다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  숨은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생소한 책 제목도 있었고 알고 있던, 또는 이미 읽어본 책도 있었는데 책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깊은 내용 설명글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작가가 소개한 연령별 도서 분류는 인터넷에서 보는 판매순위 보다 유익하고.. 그래서 한권한권 보물찾기를 하듯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독서는 아이일 때  청소년일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고 늙어서도 하는..  또 언제 어디서 하던지 인간이 하는 일중에 가장 아름다운 일인거 같아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우리 아이들에 맞는 독서지도를 찾아 책의 바다로 이끌어 지치지 않고 즐겁게 긴 항해를 함께 해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