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그녀에게 필요한 딱 두가지

시리즈 논픽션 단행본 | 임사라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3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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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게 취미에요”라고 말하면 고리타분하게 취급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남과의 경쟁이 되고 살아남는 능력이 되어버린것같다. 그래서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왠지 불편해지고 부담스러워지게 만드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나 어린아이들일수록 ..책을 좀더 가까이 하여 지혜로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일임이 분명할텐데도 이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안 읽으면 죽어!’라는 절박함이 어느정도 들어있어 더 부담스럽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전에는 이런 모든 일의 결과가 결국은 책을 생산해내는 출판사와 책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독서지도업계와 대안의 대안을 찾다가 고상하고 비난받지 않을 대학입시 해법을 찾다가 발견한 [논술]이라는 거대 공룡덕에 밥줄 놓지 않게 된 사람들이 만들어낸 ‘신종 교육 조급증 증후군’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이거 다 음모야, 음모…. 그냥 니들 읽고 싶고 맘에 드는 책 있으면 읽는거지. 우리가 언제 음식 먹을 때 일일이 칼로리 따지며 그거 계산하며 살았냐? 그거 계산하기 시작하며 바로 병자라는 이야기지. 안그래? 하며 엄청 비판의 화살을 날려본 적도 있다.

그런데 이게 또 우스운게 , 그런 일들이 너무 작위적으로 보여 그런 일들을 조금 개선해볼까 하고 뛰어 들었는데 어느 날 정신차려보니 나도 그 대열에 들어서있더라 이거다. 일주일에 1번 만나는 책읽기 모임에 책 안읽고 당당하게 나오는 녀석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날려보내고 있는 나…이거 너무 한거 아냐?

그러던 중 임사라님의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것같다.

1.나는 책을 다독하지 못해서 왠지 내가 읽은 책 보다 더 좋은 책을 남들이 나보다, 아니 내 아이보다 먼저 읽을 것같아 불안해하는 경쟁심 많은 학부모.

2.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한다고 했지만, 왠지 이제는 좀 한계가 온것같다고 여기는, 말하자면 밑천 떨어진 독서지도 샘들

3.이런 책들도 읽어야 하는 가보다하며 책을 읽을때 마다 그 속에 소개되어 있는 모든 책들을 다 읽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평생독서 증후군자.

4.독서지도를 따로 시키자니 선생이 맘에 안들고 내가 시키자니 내가 나를 못믿겠고, 어느 정도 공신력있는 사람의 안내서가 필요했던 자신만만하고 ‘내새끼즘’에 걸린 학부모들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뭔데? 하실것같다.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그냥 좀 놔두라는 거다.

수학, 영어, 사회…서점에 가면 빡빡하게 채워진 문제집들, 나름의 길잡이 안내서들 많이 본다. 근데, 왠만하면 이런식의 독서안내서는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다. 책의 바다로 이끌고 그다음은 어떤 책이 나올까? 고기 잡아주는 방법?

참, 완벽한 그녀의 책을 읽고 나니 그녀에게 필요한 딱 두가지가 빠진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관심사항중 가난과 소외 / 그리고 환경과 과학

아마도 나중에 다시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방법 2가 나온다면 이런 것을 보완하지않을까? 아니면 청소년을 위한 책바다로 이끄는 법 이 나올까?

모든 것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상태가 점점 아이들 삶에서 멀어지는 것같다. 작위적이고 어른들의 손이 교묘하게 위장되어 아이들에게 사랑과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가해질때 아이들의 삶은 그게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자연스럽고 편안할 수 있을까?  8살아이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한가지라도 있을까? 하는 이야기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그냥 놔두라.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아이들을 그들의 삶에 온전히 주인으로 놔두란 말이다.

‘책 고를 자유’?

당연히 그들에게 돌려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