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두루마리 ② 고려의 시장에서 만난 아라비아 상인’ 를 읽고…

연령 9~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7월 31일 | 정가 8,500원

‘마법의 두루마리 ② 고려의 시장에서 만난 아라비아 상인’ 를 읽고…

 

* 책 제목 : 마법의 두루마리 ② 고려의 시장에서 만난 아라비아 상인

* 글: 햇살과나무꾼

* 그림 : 이상규

* 출판사 : 비룡소

 

얼마 전 딸아이와 국립민속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조선시대 생활상을 보며 그 당시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떻게 농사를 지었으며

어떻게 생활했는 지를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전시관을 옮겨 우리 민족의 생활사를 보기 위해 옮긴 곳에선 순간 엄마도 멈칫…

조선시대에 대해선 안내글을 보지 않고도 어느 정도 딸아이에게 설명을 해줄 수가 있었는데

선사시대를 지나 고구려, 발해,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는

안내글을 보며 말해주면서도 엄마도 잘 모르는터라(아니 이미 학교에서 배웠지만 다 까먹은지라…)

딸아이 귀에 착착 달라붙게 설명하는데는 은근 난감모드였답니다…^^;

 

요즘 이런저런 문제로 우리나라 역사를 재조명하는 일이 참으로 많아지고 있는데…

가장 가까운 시대였던 조선시대 그 이전의 생활상에 대해선 좀 더 다양한 자료나 책들이 많이

나와 조선시대의 방대한 자료와 더불어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다시금 알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참 중요할 듯 싶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배경이 고려시대인데 예전 모 티비드라마 ‘미망’으로 인해 개경상인에 대해

알게 되었던 엄마로썬 우리나라가 조선의 쇄국정책 이전엔 나름 활발하게 외국과 교류가 있었다는 걸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 딸아이는 아주 옛날에도 우리나라에 외국 사람들이 드나들었다는게 몹시도 신기하고 놀라운

사실인 지 “진짜 와~ 그렇게 옛날에도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지???

글고 영어도 안배웠는데 어떻게 말이 통했어? 그 사람들이 우리 말로 했어 아니면 어떻게 알아 들었어?” 하며

연신 호기심 가득차 질문을 해댔거든요…)

 

순간 저도 아리송~~~ 잠시 주춤했다가 이 책속에 나오는 한 장면이 생각나서 아마 우리 나라 말을 외국

무역상들이 배워서 했을 지 모른다고 조심스레 추측해서 알려줬네요…

개경의 시장에서 아라비아상인을 만난 준호와 민호는 우리 말로 대화를 했기에. ㅎㅎㅎ

 

좌우당간 역사에 관해 잘 아는 형 준호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동생 민호가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우리 나라의 옛날 생활상을 접한다는 이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습니다…

저 또한 간혹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때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로 왔을 때 현재의 시간은 멈춰있길

바랜 적이 있는데 이 책도 그렇거든요…

모래시계가 마법의 두루마리 구멍으로 쏙 들어가면 과거로 돌아가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현재의 시간은 멈춰줘 있기에 준호랑 민호가 과거여행을 하는 지 엄마는 모르기에…

물론 일상에도 아무런 해가 없으니 딱이죠… ㅎㅎㅎ^^

 

1편에서 석기시대를 다녀 온 두 형제가 이번엔 고려시대로 넘어가 그 당시 개경의 시장을 둘러보는 이야기로

어드벤처 무비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넘 어렵게 파고 들 지 않고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미난 에피소드 속에서 그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더 궁금하면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학습동기 유발을 시킬 수도 있을 듯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 나라를 코리아라고 영문표시하는 이유가 고려에서 유래되었고 고려청자는 물론이고

외국과 거래할 때 은병을 화폐처럼 썼다는 것과 지도가 그 당시엔 요즘처럼 흔한게 아니라 구하기 어려워

아주 거금을 몰래 주고 거래를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책 뒤에 준호가 정리한 노트에 한 눈에 보기 쉽도록 고려때 교역이 어찌 이뤄졌는 지와 더불어

개경의 거리 모습도 알 수 있고 사진과 그림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어 엄마 입장에선 재미와 더불어

아이에게 지식도 넣어 줄 수 있어 더더더 좋았다는…^^*

기본적으로 우리 나랏말과 우리 역사에 대해 올바르게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선 더더욱…

 

1편 석기시대에 이어 2편은 고려시대 3편은 거북선과 4편은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이 마법의 두루마기 시리즈가 우리 아이들이 우리 나라의 역사를 어렵지 않게 재밌게 알 수 있는

초석이 될 듯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