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가지면 불가능은 없다.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9월 14일 | 정가 9,000원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중 한권이랍니다.

 

이 책은 카리브 해 작은 섬나라 그레나다에서 전해오는 옛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알록달록 화려한 채색의 그림이 카리브 해의 문화적 느낌을 풍겨주어 인상적이네요.

너트메그는 육두구 나무 열매의 씨를 말하는데, 열대지방에서만 나고 잘 말려 향미료로 사용한대요.

 

 

카리브 해 향신료의 섬이라 불리우는 작은 섬에는 ‘꼬마 할머니’라는 별명을 가진 할머니가 살고 있었대요.

키는 작았지만 힘이 세고 부지런해서 산 속 넓은 밭에 망고, 바나나, 구아바 등 열대 과일을 길렀지요.

사람들은 이런 꼬마 할머니를 무서워했어요. 마녀이거나 마법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그래도 할머니가 기른 과일이 맛있어 사람들이 몰려왔어요.

그중 육두구 나무 열매의 씨인 ‘너트메그’가 제일 맛있었어요.

 

‘너트메그’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요.

꼬마 할머니가 기르는 육두구 나무 근처 호수에 젊은 흑인 여자가 살고 있다는거예요.

너트메그 수확할 때 달콤한 향기 퍼지면 나타난다고 해서 그 여인을 ‘너트메그 공주’라고 불렀어요.

너트메그 공주는 큰 눈에 엷은 파란 색 옷을 입고, 수백 가닥으로 땋은 머리끝에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을 달고 있대요.

공주는 호수 한가운데 나타나 마음을 담은 노래를 부르며 떠다녔지요.

공주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는데 그 모습을 꼬마 할머니만 봤을 뿐이예요.

 

마을에 사는 소년 아글로와 소녀 페탈이 살고 있어요.

둘은 가장 친했죠.

같이 책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페탈은 꼬마 할머니를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할머니를 도와드리곤 했지요.

아글로는 꼬마 할머니에게 너트메그 공주를 보고 싶다며 어디에 나타나는지 물어요.

이른 아침, 첫 닭이 울기 전에 육두구 나무 밭을 지나 호숫가 빨간 나룻배 옆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 앉아 기다리면 된대요. 

아글로는 페탈과 함께 너트메그 공주를 만나러 가기로 해요.

 

‘꼬끼오 꼬끼오~’

꼬마 할머니가 말씀해 주신대로 호숫가 근처에서 기다리는 아글로와 페탈.

바로 그때 새들이 노래를 멈첬고 주변은 고요해지자 공주가 나타났어요.

“저기 봐, 공주가 있어.”

아글로만 너트메그 공주를 보게 되었어요.

동네 사람들에게 소식을 알렸지만 모두들 믿지 않았죠.

너트메그 공주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다이아몬드에 관심을 보이며 모였어요.

아글로와 페탈과 함께 호숫가로 하루, 이틀… 갔지만 공주를 볼 수 없었어요.

 

어느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고 호숫가에 간 아글로와 페트 그리고 사람들.

역시 아글로에 눈에는 너트메그 공주가 보였어요.

사람들은 물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슬픈 노래를 부르는 너트메그 공주.

공주는 아글로와 페탈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고,

둘은 나룻배를 타고 가지만 곧 물이 새며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어요.

“난 헤엄을 못쳐.” 당황한 아글로.

“걱정 마, 내가 헤엄칠 줄 아니까 내 어깨를 잡아.”

둘은 뗏목이 있는 곳으로 다다랐어요.

그 때 너트메그 공주를 머리를 흔들어 다이아몬드 같은 방울이 호수에 흩어졌고,

그 중 하나는 페탈의 이마에 떨어졌지요.

“아글로, 나도 공주가 보여.”

“페탈, 친구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는 네 모습을 보았단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구나,

그 마음을 세상에 전하고 이제 꿈을 따라가렴,

믿음을 가지면 불가능한 것은 없단다.”

공주는 이렇게 말하고는 사라졌어요.

 

 

글밥이 좀 많은 ‘노래하는 너트메그 공주’

너트메그 공주는 마음이 착하고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만 보였어요.

공주는 믿음을 가지면 불가능한 것은 없단다. 는 교훈을 전해주고 있어요.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착한 마음씨에, 꿈을 꾸는 자, 믿음을 가진 자]로 자라나길 바래 봅니다.